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1일, 사우디 동맹군이 예멘 북부 사다 지역의 임시 수용소에 공습을 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동맹군은 민간시설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일삼고 근래 예멘 전역에서 무력 충돌이 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새벽,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이 예멘 북부 사다(Sa’ada) 지역의 임시 수용소에 공습을 자행했다. 예멘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82명의 사망자와 26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는데, 추가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용소 근처에 거주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현지 직원 두 명은 공습 당시 전투기 소리에 이어 세 번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동맹군 측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수용소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공습 현장을 조사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수용소가 확실히 붕괴됐고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쌓여있으며 실종자도 많아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사다 지역의 알-감후리아(al- Gumhouriyyeh) 병원을 찾은 다른 직원은 넘치는 부상자로 병원이 과부하 상태에 있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