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책] 화담

유차영

시인이 가꾸고 꽃피워낸 ‘화담’의 세계

간결하고 소박한 언어로 따뜻한 마음의 꽃을 피운 시집 ‘화담’이 나왔다. 유차영 시인은 꽃에게 건네는 말을 통해 단호한 절제미와 엄격한 자기 수양으로 건져 올린 삶의 의미를 시에 투영해 냈다. 시집 ‘화담’에는 세상 안의 편견과 세상 밖의 고요를 두루 겪으면서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건져 올린 시인의 고뇌가 그대로 녹아 있다. 누구나 다 사는 게 어렵다고 말하지만, 고통의 꽃을 피워본 사람만이 생명의 찬가가 부를 수 있고 꽃에게 말을 건넬 수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제1부 꽃에게 건네는 말, 제2부 달빛에 내리는 눈, 제3부 앵두나무 달빛 아래, 제4부 버들잎 술잔, 제5부 입을 다물은 생각, 이렇게 총 5부로 나눠 220편의 시를 독특하고 간결하게 씨줄과 날줄을 엮어 시어마다 열정의 씨앗을 파종해서 언어의 꽃을 피워냈다. 유차영 시인은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놓치지 않고 진정한 깨우침으로 만들어 내며 세상과 소통하는 시의 다리를 놓았다. 그래서 더 진솔하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시의 힘이 길러냈다.

시의 이야기 속에는 희망이 있다. 과거도 있고 미래도 있다. 사는 이야기도 있고, 살아야 할 이야기도 있다. 시인이 만들어 내는 세상으로 함께 들어가 울고 웃고 부대끼며 미워도 하고 사랑도 하면서 시인과 하나가 된다. 그래서 시에는 삶이 들어 있고 세상이 들어 있으며 우주가 들어 있다. 유차영 시인의 시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면 시인이 가꾸고 꽃피워낸 ‘화담’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인문 刊 / 유차영 지음


작성 2022.02.01 14:15 수정 2022.02.01 14:19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민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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