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 서울 답방을 강력히 피력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지난 9.19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의 합의한 부분인데 지켜지지 못했다. 또 문 대통령이 올해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문을 열어 놓고 기다렸지만 결국 무산되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서 답방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충분히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친서에는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친서는 북미간 교착상태의 지속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무산된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루진 것으로 향후 교착된 한반도에서의 정세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교착된 북미협상과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남북관계 등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정세인식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함께 청와대는 친서를 통해 다시 한 번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주요 내용을 미국측과 공유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친서를 받은뒤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해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