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긴 겨울이 그 끝자락을 보이자 경복궁에도 봄이 오고 있다. 경회루 연못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실버들도 푸른 속살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방문객들이 봄을 즐기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겨우내 힘들었을 청설모도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담 밑엔 살짝 얼굴을 내민 이름 모를 풀이 따뜻한 봄볕을 쬐고 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줄 환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나면 온 나라가 하나 되어 신명나는 봄놀이 한판 벌이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