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이젠 자본주의 自本主義 /우본주의宇本主義 코스미안 시대다 (II): 자본주의資本主義/복음주의 福音主義의 맹점 盲点

이태상

 

오늘 아침 친구가 보내준 글 아름다운 결정을 옮겨본다.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PL)에서 연일 득점포를 터뜨리며 한국인으로서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그가 슈퍼스타가 되기까지는 든든한 조력자인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로 때로는 엄격한 호랑이 코치로 아들을 가르쳤고 결국 아들을 최고의 축구선수로 키워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들에게 축구만 가르친 게 아니었습니다. 아들에게 인성을 먼저 가르쳤고 겸손한 삶의 자세와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함께 가르쳤습니다.

 

내년 1월 춘천에 문을 열 예정인 체육공원도 아버지의 설득으로 시작됐습니다. "아들아, 170억으로 건물을 사면 우리는 앞으로 편하게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돈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 투자한다면 그게 더 가치 있는 일일 것 같다."

 

아들은 아버지의 권유에 망설이지 않고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축구 꿈나무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 2면과 풋살장 2, 족구장 1면 등의 시설을 갖춘 71,000규모의 체육공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얻은 부를 자신과 가족들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아버지와 그는 자신들을 위해 쓰기보다 이웃을 위해 베푸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기억하고,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돕기로 한 것입니다. 이 남자가 바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축구선수 손흥민입니다.

 

누구에게나 작고 초라했던 과거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거를 기억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만든 '손흥민 체육공원', 초심을 기억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결정을 하게 해준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 부자를 응원합니다!

 

몇 년 전 (정확히는 2015) ‘호화 결혼식 대신 함께 나눈 행복이란 제목의 시리아 난민 4천 명에 따뜻한 식사를 대접한 터키 신혼부부 기사가 있었다.

 

중세 유럽 교회가 교구민에게 징수한 세금으로 십일조(十一租) 것이 있었고오늘날에도 교회에서 자기 수입의 10분의 1 헌납하는 것을 십일조라 하지만이러한 세금(?)이나 천당 클럽 회비(?) (저만  많이 받겠다고 하나님 또는 부처님께 바치는뇌물(?) 같은 헌금을 교회나 절에다 바치느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많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바치는 것이 훨씬  뜻있고 보람찬   되지 않을까.

 

지난 2015  어느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뮤지션이며 프리랜서 바이올리니스트인  막내  성아星兒가 프랑스  인디스 French West Indies 섬인 세인트 바쓰St. Barth로부터 뜻밖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갑부의 사적인 파티에 초대된 100명의 손님들을 위해 공연할 미국의 최고 인기 가수 제임스 테일러 James Taylor 반주를 하기 위해서란다

 

하늘과 바다 자연경관은 물론 투숙하게  초호화 호텔시설에다 그야말로 온갖 산해진미 山海珍味 음식이며 숙박료가 하루에 미화로 2 3천불이란다.   호텔 지하층에는  레논John Lennon(1940-1980) 그의 유명한 노래 이매진Imagine’ 녹음한 녹음실도 있단다이런 환상적인 환경만도 꿈만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음악  연주하면서  보수까지 받는다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행운(?) 잠시나마 누릴  있게 되었는가 자문하다 보니  모든 것이 엄마 아빠의 헌신적  지원과 희생으로 가능하게  것임을 깨닫고 뜨거운 눈물을  리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언니와 자신이 엄마 아빠의 딸들임  더할  없는  축복으로  깊이 감사하고 있음을 알아주시라  것이었다  구절만 인용하면 이렇다.

 

“We owe it all to you Mum and Dad. For the violin lessons, for school, for  all the sacrifices, for the unending love and support. THANK YOU. I know I don’t tell you how much I appreciate all that you have given us. But please know how much we, all of us, appreciate EVERYTHING. We are very lucky girls!”

 

 메일을 받고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오케스트라 The Houston Grand Opera Orchestra 바이올리니스트인   해아海兒와 스코티쉬 챔버 오케스트라The Scottish Chamber Orchestra 첼리스트인 둘째  수아秀兒가 다음과 같은 답신을 보내왔다

 

“Very well said, Song-a! We are very lucky we had such supportive parents who left sunny Hawaii so we could study at a music school in rainy Manchester(in England). Anyway, hope you have a great night and time there. Looks heavenly and how special it is that you can be there!”

 

Love

 

Hae-a XXXXX

 

“Wowee! Paradise indeed! It all looks like something barely imaginable! Your introspective words are beautiful. They reflect sentiments that we all feel. The gratitude is immense and it’s good to say it.  I guess we don’t say these things often enough, but, yes, Song-a is right, we are deeply grateful and appreciate all the sacrifices that have got us where we are today.

 

Love you all,

 

Su-aXXXXX

 

딸들의 메일을 받고 나는 다음과 같이 답장을 했다

 

사랑하는 해아수아성아에게

 

너희들이 우리 딸들인 것이 우리에겐  바랄  없는 축복 중에 축복이란다특히 너희들 이름을 아빠가 지어 꿈꾸고 희망한대로 너희들이 바다와 하늘과  아이들 아주 환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믿기지 않는 기적 중에 기적이란다

 

사랑하는 아빠가

 

My Dearest Hae-a, Su-a and Song-a,

 

Thanks for your kindest and sweetest words.

 

You’ve grown up so well beyond belief.  Each of you, all of you, indeed, you’ve become ‘the children of the sea/sky/ star,’ exactly as I named you when you were born. I did really have visions of you becoming and living up to your names.

 

THANK YOU ALL for being and becoming who and what you are, Cosmians.

 

With Love and Best Wishes,

 

DadXXXXX

 

이런 메일을 받고 주면서 나는 속으로 착잡한 심정이었다좋아서 웃어야 할지슬퍼서 울어야 할지화산이 폭발해 용암을 뿜어내듯 분노심에 울분을 토해내야 할지 몰라서

 

볼테르Voltaire라는 필명의 프랑스 풍자 계몽사상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Francois-Marie Arouet(1694-1778) 그의 철학적인 편지들 Voltaire: Philosophical Letters’ 에서 관용과 자유의 이름을 걸고 기존 질서와 악습과 폐해를 지적한다.  

 

어조는 온건하나 대담한 표현의 자유를 구사억압적인 종교의 획일성교회의 막대한 재력과 권력왕정의 압제와 횡포귀족의 특권과 사치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같은 국민으로서 귀족과 평민의 동등한 사회적 지위공평한 세제그리고 예술과 과학의 자유로운 탐구를 촉구한다 자신은  누구 못지 않은 신념과 용기와 정열의 사나이었으나 그는 신념껏 용기있게 열정적으로 말한다.

 

그대가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의견을 달리 하지만 나는  목숨을 걸고 그대가 그대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지키고 옹호하겠 노라.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 as an illustration of Voltaire’s beliefs.

 

앞에 언급한 손홍민이나 미국의 대표적인 거부  게이츠Bill Gates처럼 거금을 공익이나 자선사업에 쾌척하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스포츠/연예/정치/경제   없이  놓고  먹는 자본 주의資本主義 체제에서 극소수가 온갖 특혜와 사치를 누리는말하자면 세계의 부富 99% 인류의 1% 갑부들이 독점소유하고 있는 현실 실정이 아닌가

 

 

   뉴욕 시내에는 곳곳에 아주 인상적인 포스터가 나붙었었 에칭 식각법으로 부식한 동판화로 만든 예수 상반신 그림에 다음과 같은 광고 문안을 넣은 것이었다.

 

당신은 어떻게 일요일에는 ‘ 없는  숭배 또는 그에게 예배  드리면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그를    무시할  있습니까?”

 

여기서 ‘ 없는  두말할  없이 신약 성서 <마태복음 8 18절에서부터 20절까지>에서 예수가 스스로를 비유해 말했다는 예수 자신을 뜻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쌈을 보시고 저편으로 건너가기를 명하시니라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말씀하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쫓으리이다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곳이 없다 하시더라.”

 

 포스터는 피터 코헨Peter Cohen이란  예술가가 수많은 뉴욕의  없는 홈레스Homeless무숙자無宿者들을 돕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지난 2020 11 3일자 미주판 중앙일보 오피니언 페이지에 실린 장소현 미술평론가-시인의 문화산책 칼럼 난민 구조에 나선 예술가에서

 

현재 활동 중인 미술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사람마다 의견이 다양하겠지만 나는 우선 영국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Banksy) 꼽고 싶다 했다그러면  그를 이렇게 소개한다.

 

뱅크시의 작품은 우리와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고 분노한다우선 작품이 있는 곳이 길거리라서 누구나 감상할  있다권위적인 미술관이 아니다그리고 작품 내용이 누구나 보면 금방 이해하고 웃을  있는 기발하지만 친숙한 모습으로 표현된다풍자와 해학유머로 이야기 한다.”

 

우주 나그네 길손으로  지구별에 잠시 들린 우리가 주어진 인생 삶을 각자 창조적으로 살아보는  이상의 ‘예술 있을  없다 우리는 모두  축복  삶을 사는 ‘삶의 예술가The Artist of Life’ 코스미안Cosmian 이어.

 

언젠가 미국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인터뷰에서 하는 말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내가 돈을 내면서라도 즐겨 하고 싶은 농구를 하고 있는데 돈을 받는 것에 대해 죄의식罪意識을 갖고 죄책감罪責感을 느끼게 된 다. I feel guilty about being paid by playing the basketball I’d love to pay to play.”

 

인기 배우나 연예인 또는  스포츠 스타 운동선수들이 천문학적인 떼돈을 버는가 하면 전태일 같은 착하고 어진 노동자는 분신자살 할 수밖 에 없는 자본주의資本主義의 맹점盲点 아닌가

 

2022년 4월 16일자 한국판  중앙일보 오피니언 [에디터 프리즘칼럼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필자 박신홍 정치에디터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최근 원로 탤런트 김영옥씨는 세월호 추모곡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을 불러 큰 반향을 일으켰다그는 먼저 떠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나지막이 노래를 이어갔다고 적고 있다

나는 천 개의 바람/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저 넓은 하늘 위로/ 자유롭게 날고 있죠.’

그러면서 필자는 중국 최고 권위의 루쉰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팡팡은 코로나19 확산 때 우한 봉쇄의 나날을 일기로 남기며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고 그의 말을 인용한다.

한 나라가 문명국가냐 아니냐의 기준은 고층 빌딩이 많거나 군대가 강하거나 과학기술이 발달했거나 불꽃놀이가 호화찬란 하거나 하는 것들이 아니다기준은 단 하나다그것은 약자를 대하는 태도다.”

이 인용문에 스코트랜드 철학자 평론가 에세이스트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1795-1881)의 말이 생각난다

A great man shows his greatness by the way he treats little men.  – Thomas Carlyle

같은 날짜 (2022년 4월 16일자미주판 중앙일보 오피니언 [100년 산책칼럼 <100세가 넘어도 김형석은 묻는다 나는 왜 태어났는가”>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적고 있다.


“14살 이른 봄이다초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버림 받은 소년이 되었다가난과 병 때문에 중학교에 갈 희망도 없고 앞길이 암담 했다그래서 교회에서 배운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나도 다른 사람과 같이 어른이 되도록 살게 해 주시면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는 기도였다.”

몇 년 전 친구로부터 미국 역사 교과서에 기록된 한국인 영웅’ 이란 메일을 받고 처음엔 좀 의아해 했다평소에 영웅이란 단어 에 좀 거부감을 느껴오던 데다 한국인이 미국 역사 교과서에 기록 되었다니그래도 읽어보니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고난을 이겨 낸 요셉 같은 기적의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의 대단한 인물이  었다. 6.25 당시 허기져 우물가에 쓰러져있는 임종덕을 미 종군 기자가 찍어 플브라이트 종군 기자상을 탄 그 거지 아이’ 이야기 였다

미국 육사 교과서에 기록된 한국인 영웅

1949년 당시 12세의 임종덕은 중국 용정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부모님과 함께 귀국하여 서울중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1년 뒤 북한의 6.25 남침으로 미쳐 피난을 가지 못하고 고아가 된다당 시 잘 알고 지내던 형님뻘 되는 청년이 임종덕에게 서울중학교 한쪽 교실에 불을 지르라고 했다.  당시 서울중학교는 인민군들이 주둔해 있었는데 이곳에 수감된 수십 명의 청년들이 훈련을 받고 곧 의용군으로 전쟁터에 나가게 될 것을 우려해 임종덕에게 불을 지르라는 지시를 한 것이다


평소부터 의협심이 강했던 임종덕은 그 청년이 전해준 기름통을 들고 가서 교실 옆 목조 건물에다 불을 지르고 북아현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도망을 갔다집에 도착한 임종덕은 집안에 있던 큰 나무에 올리가 나무속에 숨었다잠시 후 인민군들이 총검을 대고 부모님을 찾았다어린 여동생은 겁에 질려 와들와들 떨더니 지하 창고 방공호에 부모님이 있다고 말을 해버렸다


잠시 후 부모님이 양손을 뒤로 묶인 채 마당에 섰고 인민군은 당신네들은 반동분자이기 때문에 인민재판에 의해 처형하겠다고 하며 형식적인 재판 후 바로 총살했다이 무서운 만행을 나무 위에서 직접 목격했던 임종덕은 그 길로 서울을 탈출피난민 대열에 끼어 정처 없이 걷다가 다시 9.28 수복 때 미군을 만났다.  한 미군 대위는 임종덕을 친 동생처럼 보살펴 주면서 데리고 다녔다


그러나 원산과 흥남까지 임종덕을 데리고 간 그 미군 대위가 전사 하면서부터 임종덕은 외로운 고아로 거지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서울역 앞에서 거지생활을 하던 임종덕 소년은 고아들을 데리고 당시 불광동에 있는 희망원으로 들어가 자신보다 어린 고아들을 동생처럼 보살폈다그러나 어느 날 고아원 원장의 부정 행위를 목격하고 몽둥이를 들고 원장실로 쳐들어가 사무실을 박살냈다주위 형들이  빨리 도망가라고 권유해서 고아원을 나와 서울역을 향해 달렸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동생들 되는 아이들이 형오빠 하면서 29명이 따라오고 있었다임종덕은 이들을 데리고 염천교 밑에서 당시 거지왕자로 소문난 김춘심을 만나게 되고 그 후로 고아들이 계속 모여들어 129명이 되었다고아들은 제대로 못 먹고 질병 으로 그동안 24명이 죽었다.  임종덕은 중대한 결심을 한다그것 은 바로 소매치기와 도둑질을 해서라도 약값을 모으기로그 해가 1952년이었다매일매일 소매치기를 해서 먹을 것과 약값을 충 당했다임종덕은 서서히 간이 커지면서 부잣집들의 담을 넘었고 주로 서울 장충동을 활동 무대로 삼았다제니스 라디오를 훔치는 날은 아이들에게 특식으로 꽈배기 빵을 한 보따리씩 사가 지고 왔 다


어느 날 임종덕 소년에게 그의 인생의 운명을 바꾸는 날이 왔다서울역 대합실에서 좀 고급스러운 손님을 찾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임종덕은 미군 공군 장성이 탄 승용차 한 대가 미군 전용 주차장 에 도착하는 것을 목격했고 차에서 내린 장군이 대기 중 이던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며 잠시 담소를 하는 동안 임종덕은 승용차 뒤의 트렁크가 약간 열린 것을 발견하고 그 안에 있는 가방 하나를 훔쳐 비호처럼 도망간다그러나 그는 멀리 못가고 미군 헌병들에게 붙잡힌다임종덕은 과거 미군부대에 잠시 있을 때 배운 서툰 영 어로 자신이 절도를 하지 않으면 자신이 데리고 있는 고아들이 굶어 죽는다고 말했다


임종덕을 유심히 지켜보던 장군은 절도죄로 연행되려는 임종덕을 자신의 숙소에서 하우스보이(미군 막사 머슴/)로 일하라고 하지만 임종덕은 자신이 없으면 100명의 고아들이 당장 굶어 죽는다고 사양한다장군은 사실여부를 확인하고는 그 고아들 전원을 미군 공군이 운영하던 제주도 고아원으로 입소시키고 임종덕은 하우스보이로 일하게 된다그 장군이 바로 미국 5공군 사령관 스티브 도마스 화이트 중장이었다임종덕은 장군 덕분에 다시 서울중학교 3학년에 복학하여 중단되었던 학업을 계속했다


양아버지의 본격적인 신앙과 교육을 위한 원대한 계획


1953년 어느 주일날 임종덕은 양아버지 화이트 장군과 함께 당 시 여의도 비행장에 있는 미군 교회를 찾았다미군들의 예배가 끝나자 바로 한국 공군 장병들의 예배가 시작되었다이날 예배석 맨 앞줄에는 이승만 대통령과 김정열 국방장관김신 공군참모총 장 그리고 화이트 장군과 그 외 외국 고관들이 앉아 있었다임종덕 소년은 이날 이승만 대통령을 처음으로 가장 가가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이날의 설교를 맡은 한국 공군 군종감의 설교 중 후반부의 설교가 임종덕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했다

지금 이 나라는 온갖 부정부패의 척결을 단행하지 않으면 이 자유당 정부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자유당의 총재인 대통령에서부터 국방장관 그리고 군종감의 직속 상관인 공군참모총장까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새파란 20대의 청년 군종목사가 거침없이 하는 설교는 임종덕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임종덕 소년은 서울중학교를 졸업 후 앙아버지의 권유로 미국으로 가게 된다.  1953년 12월 화이트 중장은 북미주 항공 사령관으로 발령 받아 본국으로 귀환한다양아버지와 함께 미국 에 도착한 임종덕은 아버지의 주선으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  하는 풋싱 아카데미에 입학한다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임종덕은 하버드대학교에 무난히 입학하면서 그의 향학열은 더욱 더 불타올랐다.  임종덕은 앞으로 인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테마 를 주제로 하여 ‘21세기는 중국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는 논문을 썼는데 이 논문이 미국의 언론과 정계에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당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외교안보 보좌관이던 키신저 는 임종덕의 논문에다 자기의 생각을 첨가해서 중국이 앞으로 문화 중심이 될 수도 있다고 썼는데 미국의 뉴스위크가 이 글을 크게 보도했다.

 

임종덕은 ‘2차 대전 후 바이 아메리칸 정책이 아시아에 끼친 영향이란 졸업논문으로 하버드대학교 국제관계 정치학 박사가 된다. 1967년 임종덕은 25살의 나이로 군 입대를 해서 4년간  장교 훈련을 받았는데특히 낙하산 훈련과 특공대 훈련에서 등으로 수료했다그의 첫 부임지는 주일 대사관 무관이었다.  미국 정부는 임종덕을 아마 외교관으로 키울 계획이었겠지만 임종덕은 6개월 만에 월남전에 자원 특수부대로 갔다임종덕의 임무는 미군 포로 수용소를 습격 미군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수행 했다어느 날 임종덕 대위가 작전을 마치고 지프차로 귀대 중 매복 중인 베트콩의 기습을 받아 전투가 벌어졌다.그러나 숫자적 으로 불리함을 판단부하 3명을 살리기 위해서 그들에게 후퇴할 것을 명령하고 대신 자신이 포로가 되었다.


임종덕은 이 절박한 현실에서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 남을 다른 방도가 없었다고 한다그래서 그는 자나 깨나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에 매달렸다그리고 탈출의 계획을 세웠다월맹군 주둔 지역을 벗어난 임종덕은 드디어 밀림 속으로 숨어 들었다매일 같이 큰 개구리를 잡아먹었으며 어떤 날은 4미터 이상 되는 뱀을 잡아 껍질을 벗기고 나무 위에 걸쳐 말리면서 주일간 먹었다그 후 탈출에 성공했다가 다시 포로가 되고 또 탈출을 했다드디어 구출된 임종덕은 미군 헬리콥터에 타자마자 실신되어 공군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탈출해서 사이공에 왔다는 양아들의 육성을 듣고 양부모는 기뻐 서 울었다임종덕은 존슨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백악관에서 은성 무공 훈장과 1계급 특진을 하게 된다그 후 대통령 안보 비서관을 했으며 미국 중국 핑퐁 외교로 극비합의에 성공했다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소개로 결혼을 했고 노벨평화상 감이 된 탁구공으로 핑퐁외교를 했다이민 동포를 위한 LA동양선교 교회를 설립했으며 미국 대통령 3대에 걸친 안보비서관을 지냈  다미군 철수를 고집하는 카터 대통령과 결별을 하고 미국 육사 교과서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된다

 

6.25 당시 밥을 얻어먹지 못해 물배를 채우려고 종로구 내자동 우물가를 찾아가서 허기에 지쳐 힘없이 누어있던 임종덕 아이를 타임즈 종군기자가 찍은 사진이 유명한 플브라이트 종군기자상을 수상한 사진 우물가의 소년이다임종덕 소령은 당시 영화 제작 사로부터 기막힌 소재를 제공한 대가로 당시 15만 불을 받았고 또한 미국 육군사관학교는 임종덕의 수용소 탈출과 15일간의 정글 생활에서 살아나온 과정을 [정글 탈출기]란 책으로 만들어 육군사관학교 정식 교과서로 사용했다

 

이상과 같은 감동적인 내용에 나는 경탄驚歎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그의 양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겠지만일종의 신앙 간증 같은 이 글은 한국전 당시 나 또한 미군의 하우스보이’ 출신으로 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된다포로가 된 임종덕을 지켜준 하나님이라든가하나님은 항상 나와 함께 계신다는 등의 신앙 고백이 본인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유익했겠지만 하나님이 어느 특정 개개인의 기도만 들어주시고 그 외 수많은 전쟁의 피해 자와 희생자들을 못 본체 외면하셨다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까닭에서다인간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자연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모든 제물祭物들 말이다

 

이라크전 당시 미국에서 차량마다 GOD BLESS AMERICA란 스티커가 붙었었다.  그 당시 난 속으로 반문했다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과 우주만물을 창조한 조물주라면인격人格보다 훨씬 더 훌륭한 신격 신격神格 아니 宇格의 소유자라면 어찌 인간만미국만백인만남성만부자만 강자만기독교인만 축복해주실 수 있을까기독교의 세 종파인 유대교기독교이스람교의 신神은 하나같이 인본주의人本主義그것도 배타적인 선민사상選民思想의 위선적僞善的인 독선獨善 독단적 獨斷的 교리 敎理 도그마dogma교조敎條에 입각立脚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파괴와 분열만 조장하는 서양사상이 카오스 Chaos를 초래한다면 피아일체彼我一體와 물아일체物我一體란 상생相生과 조화調和의 동양사상그리고 우리의 홍익인간弘益人間홍익 만물弘益萬物과 인내천人乃天곧 코스미안 사상은 우리 본연 本然/우연宇然의 코스모스Cosmos를 꽃피운 다고 해야 하리라.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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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04.19 10:16 수정 2022.04.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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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