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칼럼] 초중등 학생의 학력을 점검하라

김용필

 

교육이 위태롭다

 

1. ··고 학생의 학력 저하와 정신적 불안을 어떻게 대처할까?

2019년부터 밀어닥친 코로나 팬데믹의 오랜 휴교상태로 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학생들의 학력과 정서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누구 하나 교육을 염려하는 사람이 없고 교육행정마저도 심각성을 방관하는 상태이다. 이런 심각한 현상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교육자였던 본인이 사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묘책을 제안하는 것이다.

 

지금 중·고등 학생들은 오랜 휴교로 가정에서 심한 정신 불안에 젖어있다. 학부모들까지도 거의 빈사 상태다. 마지못해 학원을 보내지만 학원도 비대면 상태에서 별반 위로를 주지 못했다. ··고 학생들은 근 2년 반 동안 수업 결손으로 인한 학력이 수준 이하로 추락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가정학습으로 수업을 보충하고 있으나 이것을 소화하는 학생이 전학생의 30%에 불가하다.

 

학습을 포기한 학생이 20%가 된다니 심각한 문제이다. 게다가 정신적인 혼란까지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초,·고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어떻게 풀 것인가 교육부나 교육청 학교에선 묘책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비대면 온라인 수업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 것 이상으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정신적 불안과 학력 저하를 방치하면 공교육이 무너지는 위기에서 도달할 것이다. 이제 이유야 어떠하건 초,,고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방법을 교육부와 교육청 그리고 학교가 머릴 맞대고 토론을 해야 할 것이다.


2. ··고 학생들의 학력고사를 실시하여 학력 수준을 평가하자.

학력이 떨어진 학교 교육을 어떻게 정상화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은 전국적으로 전학생의 학력평가를 시행하여 실력 정도를 파악하여 그에 따른 교육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생들의 저조한 학력이 어느 정도인가 학력평가를 통하여 평가한 후에 그에 맞는 대안 교육을 시행하여야 한다. 염려되는 것은 학력고사가 학생 개인의 비교나 순위를 매기는 평가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오직 전국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알아보는 평가여야 하고 그 이상으론 활용해서는 안 된다. 학력평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결과를 가지고 입시 교육에 이용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학력평가로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는 것은 절대로 안 되고 학생들이 학력 수준을 알아보고 그에 걸맞은 지도 교육과정 설정과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만약에 아주 수준 이하 학생들의 기초학력 지도에 전력해야 하고 그 수준에 맞는 학습이 필요하다. 이는 결론적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높인다는 데 목적이 있다. 만약에 학력평가 없이 학력 수준을 모르고 총괄 교육을 한다면 성적 우수 학생 위주의 학습이 되기 쉽고 그로 인한 대다수 학생의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 어떤 반대 여론이 있더라도 교육부는 전체 학력평가를 시행하여 학생의 수준에 맞는 교육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3. 공교육과 사교육의 상호 관계를 명확히 하라

학교는 지식만의 교육장이 아니다. 학교 교육은 지덕체, 지식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체력교육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민주시민을 기르는 인간교육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가 오직 지식교육장으로 변질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문제는 사교육이다. 사교육이 학교 교육을 위태롭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학원 교육의 목적은 공교육 수준에 따르지 못하는 학생들이 보충학습을 위한 목적이어야 하는데 지금 현상은 사교육이 공교육을 추월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원인은 입시 위주 교육의 결과이다. 따라서 사교육이 지식 위주의 입시 교육으로 흐르기 때문에 공교육을 앞서가는 우를 범하고 있다.

 

따라서 공교육보다 고차원의 지식교육을 펴셔나가는 경향으로 공교육 불신의 위기를 맞게 하였다. 절대 사교육은 공교육보다 앞장 가서는 안 된다. 이는 국가 교육의 기강을 흔드는 것이니 막아야 한다. 공교육은 국가 미래를 예측하는 정책이다. 그런 점에서 사교육과 공교육의 교육프로그램은 법적으로 달라야 하고 사교육은 공교육의 보충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협업하여야 한다.

 

4. 시대에 맞는 교육행정을 새로 펴야 한다.

교육은 국가 백년대계의 지향목표이다. 일제 하와 한국전 후 우리나라가 맞은 가난을 딛고 부국으로 급성장 한데는 튼튼한 학교 교육이 쌓아놓은 공과로 이룬 것이다. 교육만이 살길이란 목표로 논밭 팔고 소를 팔아 이룬 교육열이 미래의 자산으로 활용되어 모든 산업을 궤도에 끌어올려 선진국으로 가는 바탕을 만들었다. 70년대 이후 한국의 경제부흥은 교육의 힘이었다.

 

교육만이 살길이란 생각은 요즈음 학부모들도 별반 다름이 없다. 그런데 교육정책이 받침 해주지 못해서 교육부를 없애라는 여론이 나올 정도로 교육정책에 믿음이나 만족을 못 하고 정치도 이를 받침하지 않았다. 이제 곧 오랜만에 학생들이 등교하여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이루어진다. 교육부나 교육청, 학교에선 미진했던 학력과 교육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쇄신으로 학생들의 학력과 정서뿐 아니라 체력교육까지 세심한 계획을 세워 보충해 줘야 할 것이다.

 

지금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몹시 지치고 불안해하고 있다. 오랜 코로나로 피폐해진 경제적 타격에도 사교육에 열성인 것은 자녀교육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욕구를 충족하는 선처를 찾기 위함이다. 그러나 공교육은 갈피를 못 하고 학교 교육이 궤도를 찾지 못하면 큰 혼돈을 자아낼 것이다. 이는 사회교육, 그리고 국민 의식 교육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제 교육부는 질 좋은 교육의 터전을 마련해주는 시설과 정책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직업교육으로 미래 지향적인 국민 사회교육과 산업인력 수급 교육, 경제교육과 문화발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책을 기획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5. 공교육이 튼튼해야 사회교육도 건강해진다.

공교육은 철저한 국가 통제하에 이루어져야 하고 사교육은 상호보완 관계로 보충학습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절대 사교육이 공교육 이상의 수준을 높여 앞서가는 것은 안 된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학습을 말한다. 문제는 입시 교육이다. 공교육이 입시 위주로 간다면 사교육도 따라갈 수밖에 없기에 교육정책으로 입시 지양의 교육행정을 펴야 한다.

 

혹자는 성공은 팔자이며 먹고사는 것은 타고난 복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도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도 학벌과 학력이 밝은 미래와 행복한 자활 능력을 길러주기 힘이라 믿기 때문이다. 뭐니 뭐니해도 교육이 가장 안전한 투자임을 알고 과잉투자를 하는 것이다. 좋은 학교를 나와야 출세를 하고 높은 학력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학력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좋은 기술과 창조적인 직업을 갖는 것이 학벌보다 우선한 현실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학벌이나 학력보다는 생업과 연관되는 고도의 기술과 직업을 갖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선 전국 초중교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여 학생의 학력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김용필]

KBS 교육방송극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지부 회장

문공부 우수도서선정(화엄경)

한국소설작가상(대하소설-연해주 전5)

김용필 danmoon@hanmail.net

 

작성 2022.04.26 11:26 수정 2022.04.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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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