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5월은 가장 생기넘치는 달이다. 경복궁에 모란이 절정이다. 비 갠 뒤 맑은 하늘 아래 예쁜 한복을 차려 입은 처녀들이 봄바람이 났다. 행여 모란이 지고 말면 어쩌나 안달이 나서 달려왔나 보다.
경회루 연못가에 는 능수버들이 출렁대며 물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역대 왕들과 신하들도 이렇게 좋은 봄날이면 저기 경회루에서 풍악을 울리며 시도 짓고 술도 마시고 놀았을 것이다.
도심 속에 한 개의 섬처럼 남아 있는 경복궁은 찌든 도시인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인왕산과 북악의 정기가 흘러 내려온 경복궁에 들러 봄을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