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어린이날 국가인권위원장 성명

어린이는 사랑과 이해의 분위기 속에서 존엄한 주체로 성장해야


5월 5100회 어린이날을 맞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넵니다. 100년 전 5월 어린이날이 선포되고그 이듬해인 1923년 5월 소파 방정환 선생이 첫 번째 어린이날 행사에서 배포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 속에는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합니다어린이날은 어린이가 어른과 다름없이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입니다.

 

우리나라가 1991년 가입한 유엔 아동권리에 관한 협약에 따르면아동은 가족적 환경과 행복사랑 및 이해의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야 하고아동에 관한 모든 활동에서 아동의 이익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한 세기 동안 어린이날을 기념해 왔으나정작 당사자인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행복과 삶의 질은 상당히 우려할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2021년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22개 국가 중 22위이며국제아동 삶의 질 조사(ISCWeB, the International Survey of Children’s Well-Being)에서 만 10세 아동 행복도 순위는 조사대상 35개국 중 31위였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아동의 삶을 위협하는 아동학대는 다양한 형태로 빈번히 발생되고 있습니다보건복지부의 <2020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아동학대 사례는 2016년 18,700건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여 2020년 30,905건이 발생하였습니다아동성착취물 유포 등의 범죄 피의자가 2018년 1,143명에서 2020년 2,85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아동청소년 성범죄 문제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이유 중 하나는어린이도 어른과 다름없는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위원회는 올해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피해예방 및 보호방안과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서의 아동인권 개선방안을 고민하고,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 및 방임의 판단기준을 마련할 예정입니다또한 학대피해 아동이 가정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합니다이를 통해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다양한 유형을 살펴보고 이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위원회는 지난해 말 청소년의 정당가입 및 선거운동 금지와 관련하여 제도개선을 권고하였고청소년의 정치적 참여권 증진에 관한 법률안들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하였습니다아동청소년이 국가정책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아동청소년이 독립된 주체로서 스스로 삶을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우리의 어림()은 크게 자라날 어림이요새로운 큰 것을 지어 낼 어림‘, ’어른보다 10, 20년 새로운 세상을 지어 낼 새 밑천을 가졌다고 하였습니다100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모든 어린이들이 사랑과 이해의 분위기 속에서 존엄한 기본권의 주체로 조화롭게 자라나기를 기원합니다.


2022. 5. 4.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송두환


작성 2022.05.05 10:21 수정 2022.05.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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