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심을 회복하자

논설위원실

 

5월의 시작과 함께 사람들은 긴 연휴를 즐기고 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는 미래의 주인공이고 나라의 희망이다. 그런데 요즘은 곳곳에 노인들만 득실대고 어린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집집마다 선남선녀들이 결혼을 꺼리고 아이를 낳지 않으니, 가물에 콩 나듯이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가 왕자나 공주처럼 보호받고 자란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린이는 왕자나 공주가 아닌 부모들의 소유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 현실이다.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동심이 멍들고 있다. 못 배운 한을 자식으로부터 보상받고 대리 만족을 하겠다는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학대하고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온갖 종류의 학원으로 내몰리다 보니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 놀 수 있는 자유를 박탈 당했다.

 

예전에는 골목마다 숨바꼭질에다 깡통차기에 고무줄놀이를 하는 아이들로 왁자했다. 그런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랐고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어른이 되었다. 요즘은 애들이 다칠까 봐 쉬는 시간에 축구를 금지하는 학교가 많다고 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속담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뛰놀 수 있는 공간은 사라지고 오로지 공부만 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련한 생각마저 든다.

 

부모들의 과잉보호가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 자라서 군대에 가서도 힘들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징징댄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자기 결정권을 박탈한 부모들의 자업자득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무슨 창의력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제 제발 아이들을 좀 가만히 놔두자.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이 있다. 어린이보다 나은 어른이 몇이나 된다고 그렇게 들들 볶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동심은 천심이다. 어른들이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같은 동심을 회복하면 인류가 직면한 온갖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끊임없는 전쟁과 테러는 어른들의 사악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다. 우리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면 전쟁을 일삼는 파렴치한 독재자들도 나올 수가 없다. 이번 어린이날은 아이와 어른 모두 동심을 회복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

 

 

 

 

작성 2026.05.05 11:43 수정 2026.05.05 13:00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편집부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