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태백에 있는 황지(黃池)는 낙동강의 발원지다. 동국여지승람에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황지 연못은 상지, 중지, 하지 세 개의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지는 황부자의 집터가 있었던 곳으로 길이를 알 수 없는 수굴이 있어 하루 약 5천 톤의 용출수가 샘솟는다.
황지에서 발원한 물은 황지천을 이루어 낙동강과 합류하여 경북, 경남, 부산을 거쳐 남해로 흘러든다.
서울에서 태백으로 가는 여행은 기차여행이 제격이다. 배낭 하나 메고 청량리역에서 태백 가는 기차를 타면, 중앙선으로 내려가다가 제천에서 태백선으로 접어든다. 사북, 고한, 추전역 등을 거쳐 태백역으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철길이다.
태백으로 가다가 가장 높은 간이역인 그곳 추전역에 내려 기차의 똥구멍만 바라보다가 한 세상 늙어버린 역무원의 팍팍한 삶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