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현실로 이루어내는 사람이다. 그 꿈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아름다움을 가져다주는 천사 같은 꿈이라면 더욱 위대한 사람이다. 많은 위인들이 어려운 고통과 인내, 그리고 자신의 전 재산과 목숨까지 내걸고 꿈을 실현하였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꿈을 실현시켰다면 개인과 가문의 성공신화가 되고, 성공한 사람이라 한다. 우리나라 많은 기업인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을 했으나 여러 사람에게 희망과 아름다운 꿈을 가져다주지 못했기에 성공한 사람의 이름으로 기억되나 위인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자기의 전 재산을 탕진하고 자신의 가족까지 희생하면서까지 오직 독립을 위해 힘쓴 사람들은 위인의 대열에 들어간다. 많은 이에게 이름다운 꿈과 희망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위에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돈은 벌었지만, 돈을 가치 있게 쓰지 못하고 있다. 오직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쓴다거나 자신의 조상의 무덤을 호화롭게 치장하기도 하고, 고급 외제 승용차, 고급 호화주택, 부의 과시를 위한 땅 사들이기 등 여러 사람을 위해 쓰지 않는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만 쓰다가 간다. 불우한 이웃돕기 성금이나 고아원, 양로원을 찾아 돈을 쓰는 것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이지 진실로 불우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손길이 아니다. 체면치례로 주위를 의식해서 선심용으로 마지못해 돈을 쓰는 것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남을 돕는 이웃은 부자가 아니라 그리 넉넉지 못한 사람이 남을 돕는 사랑의 실천을 보일 때가 많다.
날로 삭막한 세상에 글을 써서 자라나나는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희망과 꿈을 심는 아동문학가들이 우리나라에는 많이 있다. 그중에는 자신의 명예욕을 실현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도 있겠고, 아동문학가 행세가 좋아서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글도 쓰고 우리나라의 아동문학가들이 좋은 작품을 쓰도록 진심어린 우정과 격려, 아동문학가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이 어떤 것인지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경남 고성읍 오지마을에 수십 년 전부터 사재를 털어 꿈을 가꾸어온 동화작가가 있다. 1만여 평의 산속에 시와 동화 나무를 심고 한국아동문학 사랑방을 꾸며놓고 진실로 아동문학 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계간 『열린 아동문학』 문예지를 발행하여 우리나라의 우수한 아동문학작품을 게재하고, 또 게재된 작가들 초청하여 1박2일 위로와 격려의 자리를 마련하고 년1회 잡지에 게재된 작품을 공정한 심사를 거쳐 동시와 동화 각각 1명에게 “열린 아동문학상”을 시상하는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전국의 아동문학가들을 친교의 시간 갖는 사랑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시상식 행사는 산골오지 숲속에 벌리는 그야말로 낭만적인 아동문학의 행사장이다.
최근 들어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사설 밀 지자체 문학관이 들어서서 사람들을 끌어 모아 문학관 대상작가와 작품세계를 알리는 데 그치고 있지만, 문학관이 아니라 한국아동문학 사랑방 축제 행사는 동심의 아름다운 행사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꿈을 현실화시킨 경남 고성의 「동시동화나무 숲」은 살아 움직이는 동화을 시연한다.
오늘날 삭막한 시대 동심의 아름다움이 무엇인가? 돈을 벌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가치 있게 쓰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정신이 존경스럽고 감복할 뿐이다. 명예욕에 급급하여 좋은 작품은 쓰려고 노력하지 않고 엉터리작품으로 자기 작품 실리기에 연연하는 문학잡지 권력에 맹종하는 부끄러운 작가들과 그런 잡지를 운영하며 신인장사로 이익을 챙기는 비열한 부도덕한 잡지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천국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바로 이 시대의 스승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화려하게 차려놓은 문학관을 찾는 것보다는 아동문학의 아름다운 꿈을 현실로 재현해놓은 현장인 경남 고성 「동시동화나무 숲」을 찾아 살아있는 천사들의 현장에서 생생한 문학정신의 아름다움을 배워갔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