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무위자연(無爲自然)이면 무위이화(無爲而化)하리

이태상

 

자연에 맡겨 덧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또는 사람의 힘을 들이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을무위자연이라 하고, 애써 공들이지 않아도 스스로 변화하여 잘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무위이화라 한다.

 

이 진리를 미국의 한 정신과 전문의 줄리 홀런드(Julie Holland 1965 - )가 그녀의 저서변덕스러운 암캐 같은 년들(Moody Bitches: The truth About the Drugs You’re Taking, the Sleep You’re Missing, the Sex You’re Not Having, and What’s Really Making You Crazy, 2015)'에서 당신들이 먹고 있는 약들, 당신들의 부족한 수면, 당신들이 못하는 섹스, 그리고 무엇이 당신들을 정말 미치게 하는지에 대한 진실을 의학적으로 분석 밝히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들을 진료해 온 의사로서 그녀는 선언한다. 오늘날 미국에서 최소한 여성 네 명 중의 한 명, 그리고 남성의 경우엔 일곱 명 중의 한 명이 정신질환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미친 짓이라고.

 

우리 여성들의 기분이 변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여성들은 주위 환경에 민감하고 우리 자식들의 필요한 요구에 감성적으로 예민하게 감정이입, 우리 배우자나반려자들의 의도를 잘 감지하고 파악해야 했다. 이것은 우리 자신들과 자식들의 생존과 안위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본 요건이었다고 그녀는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 입장에서가 아닌 어디까지나 생물학적 견지에서 관찰한다.

 

따라서 여성들의 감성과 감정은 건강상태의 징후이며 병이 아니고 힘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여성들은 감정을 억제하고 눈물을 흘리면 사과라도 해야 할 것처럼 그리고 또병적으로 흥분해 히스테리컬하다는 손가락질 받을까 봐 걱정하고 공포심을 갖도록 세뇌교육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이런 약점을 이용해 제약회사들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극히 해로운 정신질환약을 제조해 거의 강매하고 있으며 지난 20여 년간 반 우울증이나 반 불안감(antidepressants and anti-anxiety) 치료제 판매가 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정말 정신질환약을 필요로하는 환자들은 이런 치료제 구매력이 없는가 하면 이런 치료제가 불필요하지만 구매력이있는 여성들의 상비약이 된 현실을 저자는 통탄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만사태평 다 좋다(It’s all good)는 생각과 느낌을 우리 뇌 속에 화학작용으로 유발시키는 세로토닌을 저자는 그 한 예로 든다. 이 세로토닌 분비가 너무 많으면 당신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게 되고, 너무 적으면 모든 것이 당신에게 해결해야 할 문젯거리가된다고. (To simplify things, think of serotonin as the "it's all good" brain chemical. Too high and you don't care much about anything; too low and everything seems like a problem to be fixed.)

 

월경주기가 가까워 오면서 여성의 감성이 예민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현상이며 건강하다는 징표라는 얘기다. 그런데 이를 억지로 억제하다 보면 인체의 생체리듬을 파괴하게 되고, 여성을 비여성화시켜 괴물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니 모름지기 무위자연이라야 무위이화하리.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작성 2022.07.23 09:45 수정 2022.07.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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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