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운명

유엔 안보리 개최, 미-러 정면 충돌


유엔 안보리 회의 / 사진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 캡쳐


1월 26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개최를 미국이 요청하였으며, 15개 이사국 가운데 정족수를 넘긴 9개국이 찬성하여 안보리가 개최되었다.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 충돌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했고, 러시아와 중국은 이러한 사태가 베네수엘라의 내정 문제일 뿐 안보리 의제가 될 수 없다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늘 안보리에서 마두로 체제의 불법적인 마피아 정부에 의한 부패와 압정, 실패한 정책들로 인하여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미래를 도둑맞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모든 나라들에게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은 "베네수엘라가 8일 이내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시한부 통첩을 하였다.  


마두로는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우파진영의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 또는 수감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졌다며 정권 퇴진운동을 벌여왔다.  


마두로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초선의원인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했다. 이에 미국이 즉각 그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72시간 이내에 미국 외교관들의 철수를 요구했다가 그 시한을 30일 이내로 연장한 상태다. 


남미 최대의 산유국으로 부자 국가였던 베네수엘라가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은 마두로 좌파 독재정권의 과도한 복지정책과 무분별한 화폐발행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어 국가경제가 파탄이 났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석유가 하락도 경제파탄을 부채질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이 130만 %였으며, 올해는 1,000만 %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폐가치가 폭락하여 지폐를 접어 바구니를 만들 정도라고 하니,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는 시가 생각날 정도이다. 지금 수도 카라카스는 치안이 매우 열악한 상태로 살인과 약탈이 자행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이 국외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19.01.27 12:18 수정 2019.01.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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