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튤립 박(Tulipe Park)이 8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의 스포츠 그리니 경기장에서 벌어진 'Mon festival édition 2022'에서 공연을 펼쳤다.
튤립의 공연을 보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튤립은 한 길로, 자신의 믿음 하나 가지고 가는 아티스트이다. 공연에서 함께 열연한 댄스 팀, 한복을 입은 모델 세 명, 그들은 검고 짙푸른 노을이 땅거미와 마주하는 시간에 열정을 담아 춤사위를 벌였다.
젊음과 희망을 터트리는 한 줄기 눈빛이 사랑스러운 바람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관객들의 가슴을 부풀게 하는 이 순수한 감동은 나의 마음에 영원히 안주할 것이다. 이들은 망망대해, 머릿속으로 그린 유토피아, 그곳으로 간다는 생각 하나 믿고 항해하는 전사들이다.
배 아래에는 그들의 주위를 맴도는 불안과 걱정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그것들을 쳐다볼 겨를이 없다. 그들은 필요한 양식과 찬란한 햇빛과 함께 점점 수면으로 떠오르는 목적지를 향해 항해할 뿐이다. 그들의 땀을 식혀줄 격려의 입김 그리고 화합, 존중, 사랑이 그들의 정신적 양식이 되어 관중들과 함께 시간을 주름잡고 있었다.
이날 페스티벌 공연에서 튤립 박은 자작곡 4 곡을 선 보였다. <가자 그냥 가자>, <Laisser Tomber 이제 그만>, <Abuser 기만>, <Allo Allo 여보세요 여보세요>를 그녀의 대스 팀, 한복 모델들과 함께 춤추며 불렀다.
나는 어제 튤립의 무대에서 감동을 받았다. 그들은 훌륭하고 진심으로 가득 찬 전사 예술가들이다. 이 글을 쓰면서 그 시간이 감동으로 밀려와 나는 다시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박영진]
프랑스 파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