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저녁] 月雪

유차영

 


 



월설月雪

 


 

 

강물 속에 홀린 저 달 몇 만 년 일까

푸른 이끼 두른 바우

천만리 고향생각에 잠겼는가

 

밤 기러기 울어 날아 남녘으로 기우는데

댓잎 스친 시린 눈 발

창살 두드려 사각거리네

 

거무룩한 산기슭에선 부엉이 울고

한적한 방 안에는

책갈피 넘기는 그림자

 

귀인 선현을 마주하셨는가

동창東窓은 스스로 밝아오는데,

눈 그림자 닮은 처사處士 책 접기를 잊었네

 



 

 

[활초 유차영] 음유시인·수필가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2.01 15:31 수정 2019.02.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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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