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봉의 시론(時論)] 젤렌스키가 외친 “우린 너희 없이 살겠다!(WITHOUT you!)

여계봉 선임기자

사진=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제공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빠른 속도로 러시아군에 빼앗긴 동북부의 영토를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에 게시한 연설문이 전 세계 언론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더타임즈는 러시아를 향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문을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에 비유할 만한 우리 시대의 게티스버그 연설”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시적이고, 반항적이면서도 단호한 감정이 담겨 수십 년간 읽힐 명문”이라고 극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문 전문과 CNN의 영문 번역문이다.

너희는 아직도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는가? 너희는 아직도 우리를 겁에 질리게 하고, 우리를 무너뜨리려 하고, 우리가 양보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너희는 아직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는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우리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가?

내 말을 명심해라. 너희가 없으면 가스도 없다고? 그럼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전깃불도 없다고? 그럼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물도 없다고? 그럼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음식도 없다고? 그럼 우린 너희 없이 살겠다.

추위, 배고픔, 어둠, 목마름도 너희가 말하는 소위 ‘우정과 형제애’만큼 무섭고 극악하지 않다. 하지만 역사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스, 전깃불, 물, 음식을 되찾을 것이다...그것도 너희 없이!​

Do you still think that we are ‘one nation?’ Do you still think that you can scare us, break us, make us make concessions?

You really did not understand anything? Don’t understand who we are? What are we for? What are we talking about?

Read my lips: 

Without gas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light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water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food or without you? Without you.

Cold, hunger, darkness and thirst are not as scary and deadly for us as your ‘friendship and brotherhood’. But history will put everything in its place. And we will be with gas, light, water and food ... and WITHOUT you!



여계봉 선임기자

yeogb@naver.com

 


작성 2022.09.17 11:21 수정 2022.09.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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