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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미국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 유예를 지시하고 있다. 사진= 중국 신화통신 트위터 캡쳐]
2월 1일 미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하는 절차에 돌입한다고 선언하자, 그 다음날 러시아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러시아 역시 조약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당사자가 추가 협상을 하지 않으면 6개월 후에 이 조약은 효력을 잃게 된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INF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양자간 조약이므로 중국은 그 동안 아무런 제약 없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배치할 수 있었다. 이제 이 조약이 파기되면 미국이 괌에 있는 미군기지에 중거리 핵미사일만 배치해도 중국과 북한에게는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
지금 세계는 강성 지도자들이 득세하여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분위기다. 인류의 평화와 번영보다는 파괴와 공멸의 길로 가는 군비경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1987년에 미국과 러시아 간에 쳐결한 INF는 사거리 500~5,000km의 중거리 미사일 생산과 실험 및 배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