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라이프]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즈 군도

원시의 자연과 친환경 숙소가 있는 곳, 루이스 섬 여행

사진 = 스코틀랜드 관광청 트위터  캡쳐/ 사진에서 보는 해변의 집 Gearrannan Blackhouse는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로 지은 진짜 친환경주택이다. 스코틀랜드 관광청이 소개하는 헤브리디즈 군도(Outer Hebrides)의 루이스 섬(Isle of Lewis)에 있는 캘러웨이(Carloway)로 힐링여행을 떠나보자. 거기 가서 워즈워드를 만날 수 있을까.





추수하는 아가씨      - 워즈워드 / 황동규 옮김

 

  보게나, 저 밭에서 홀로

  곡식 거두며 제 흥에 겨워 노래부르는

  저 외로운 하일랜드 아가씨를.

  잠시 여기 서 있거나 조용히 지나가게나.

  홀로 이삭 자르고 다발 묶으며

  애잔한 노래 부르는 아가씨.

  오, 들어 보게나, 깊고 깊은 골짜기에

  넘쳐 흐르는 저 노랫소리.

  

  아라비아 사막, 어떤 그늘진 쉼터에서

  지친 나그네 무리에게

  잘 오셨다 노래부른 나이팅게일 새가

  이보다 더 고운 노래 불렀을까?

  아주 아주 멀리 해브리디즈 섬들이 모여 있는 곳

  그 바다의 적막을 깨치는

  봄날 뻐꾹새 노래가 이 목소리마냥

  가슴 죄게 했을까?


  이 아가씨 노래에 담긴 이야기 들려 줄 이 있을까?

  아마도 오래 전 먼 곳의 슬픈 이야기,

  옛날 옛날의 싸움 이야기를

  이 서러운 곡조가 담고 있을까?

  아니면, 오늘날의 사연이 깃들인

  좀더 소박한 노래,

  지금까지 있어 온, 앞으로도 있을

  일상의 슬픔, 여읨, 괴로움에 대한 노래일까?


  담긴 이야기야 어떻든 아가씨는 노래불렀지.

  끝이 없을 듯 오래 오래.

  그 여자가 일하며 노래부르며

  허리 굽혀 낫을 쓰는 것을 보았지.

  귀 기울였지, 꼼짝 않고 서서.

  내가 언덕에 오를 때,

  이미 들리지 않은 지 오래건만

  그 노래 마음에 들리고 있었지.


  

The Solitary Reaper 

  

  Behold her,single in the field,

  You solitary Hightland Lass!

  Reaping and singing by herself,

  Stop here, or gently pass!

  Alone she cuts and binds the grain,

  And sings a melancholy strain,

  O listin! for the vale profound

  Is overflowing with the sound.


  No nightingale did ever chant

  More welcome notes to wear bands

  Of travellers in some shady haunt,

  Among Arabian sands;

  A voice so thrilling ne´er was heard

  In spring­time from the cuckoo­bird,

  Breaking the silence of the seas

  Among the farthest Hebrrides.


  Will no one tell me what she sings?

  Perhaps the plaintive numbers flow

  For old, unhappy, far­off things,

  And battles long ago,

  Or is itsome more humble lay,

  Familiar matter of to­day?

  Some natural sorrow, loss, or pain,

  That has been, and may be again?


  Whate´er the theme, the maiden sang

  As if her song could have no ending;

  I saw her singing at her work,

  And, o´er the sickle bending,

  I listen´d, motionless and still,

  And, as I mounted up the hill,

  The music in my heart I bore,

  Long after it was heard no more.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2.03 21:49 수정 2019.02.0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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