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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해산 이은춘
묵은 해 이미 가고 새해가 오니
버들개지 매화는 스스로 피리라.
자식을 그리며 문에 기대어 몇 해를 기다렸던가.
술을 가져오라고 하여 조카에게 석 잔을 권하였다.
닭은 비록 미물이지만 때 맞추어 노래하고
달은 먼 하늘에 있어도 밤마다 돌아오노라.
아무리 빼어난 곳도 나서 자란 곳 보다는 못하니
명절을 생각하면서 고향 언덕 기억하리.
新正/海山 李殷春
舊年已去新年來 구년이거신년래
柳絮梅花各自開 유서매화각자개
望子倚門經幾載 망자의문경기재
有咸呼酒勸三盃 유함호주권삼배
鷄雖微物時時唱 계수미물시시창
月在遙天夜夜回 월재요천야야회
勝地不如生長地 승지불여생장지
想應佳節憶鄕臺 상응가절억향대
주)
*유서 柳絮 : 버들개지
*망자 望子 : 먼저 간 자식을 그리워함
*유함 有咸 : 조카 있어
*승지 勝地 : 명승지, 빼어난 곳
*생장지 生長地 : 나서 자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