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에빈 교도소에서 화재 발생

이란의 악명 높은 교도소에서 총성과 사이렌 들려

반정부 시위와의 연관성 배제할 수 없어

[사진 = 이란 에빈 교도소 화재 (Vahid Online Twitter)]


10월 15일 토요일, 정치범·언론인·외국인을 수용하는 악명 높은 이란의 ‘에빈 교도소’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트위터 등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에는 화재현장에서 화염과 연기가 보이고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의 국영 매체는 한 교도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는 비디오 영상은 이 후에도 화재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란에서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바르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체포된 후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부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히잡 반대 시위’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시위의 기폭제인 ‘마흐사 아미니’의 이름을 따 마흐사 아미니 시위로 부르고 있다.)  이란은 2000년대 이후 경제난과 정치적 문제로 여러 차례 대규모 시위를 겪었는데, 2019년 피의 11월로 불리는 유혈 사태 이후 지금의 시위가 가장 큰 시위로 발전하고 있다. 

 

테헤란 주지사는 교도소에 범죄자들이 수용된 한 건물에서 폭동이 일어났으나 완전히 평온해 졌다고 국영방송에서 인터뷰 하였지만,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에빈 교도소에 수감되었기 때문에 최근 시위와의 인과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몇 주 째 이어져오는 시위가 또다른 국면으로 전환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성 2022.10.16 19:04 수정 2022.10.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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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