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국공무원노조 대경본부 북구지부(지부장 이동근 이하 북구지부)가 기술직과 세무직 공무원들의 승진과 관련 차별해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북구지부는 지난 14일 논평을 내고 “공무원조직이 겉으로 보기엔 공정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며 ”업무의 성격에 따라 직렬을 나누고 같은 일을 하면서도 계급을 부여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한테 잘 보여야 승진시키는 구조“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광역시 북구 공무원 정원 조레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어 있고,이 개정 조례안의 핵심 내용은 그동안 22%로 묶여 있던 6급 정원을 24%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일단 북구지부는 개정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례개정으로 또다시 직렬간 빈익빈 부익부가 재연 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 이유는 행정직군인데도 세무직렬이 행정직렬보다 6급 승진에 있어 10년이나 늦어지고 있다는 것. 이번 3월 승진 인사에서도 행정직은 3명이나 승진 내정되었지만 세무직은 단 한 명의 승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부장은 “기술직렬, 소수직렬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며 “23개 동장을 전부 행정직군으로 채우는 건 명백한 기술직 차별이고, 타 자치단체에서는 토목직, 건출직도 동장으로 근무하고 간호직, 보전직도 동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유독 행정적 순혈주의로 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북구지부는 “기술직은 ‘대구시 통합인사’라는 이유로 배척하지 말고 정원조례라도 제정해서 희망이라도 줘야한다”며 “기술직군 공무원이더 이상 차별받지 않도록 조직을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또 “10명 이하의 직렬에도 2개 직렬이 합치면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명의 5급을 배정해야 한다”며 “직렬별 칸막이로 더 이상 소수직렬을 차별하지 말고 동등한 기회를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구지부는 “6급 무보직은 말이 6급이지 직원에 불과하고, 현재 적체가 가장 심한 세무직뿐 아니라 기능에서 행정으로 전직한 공무원들도 조직 개편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자”라며 “무관심과 무시로 일관하는 것으로 조직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지부는 “더이상의 차별을 좌시할 수 없어서 논평을 발표했지만 이후 시정이 되지 않을시 국가인권위 진정 등을 통해 차별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