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디자인의 기능 (1)
표지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표지에 나타나는 구성 요소의 상호 작용을 통해 독자에게 그 책에 대한 이미지를 강하게 심고, 시간내에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점이다. 표지 디자인의 기능에는 미적 기능, 포장적 기능, 정보전달의 기능, 판매촉진 기능 및 광고의 기능을 들 수 있다.
1. 미적 기능
“미적이라는 미학상의 용어는 직감적이라는 그리스어 아이스테시스(aisthesis)에서 온 것이다. ‘미’를 위시하여, 이것이 갖가지 조건에 의해 변모되는 데서 성립되는 숭고(장엄미), 비장(비극미), 해학(희극미) 등의 여러 형태를 총칭한다.” 이처럼 미적인 것은 “인간이 직감적으로 느끼는 본능에 가까운 것이기에 더욱 소구력(訴求力)이 크며,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지만 미와 매력에 관한 한 감성이 지배적이다.”
표지 디자인에 있어서 미적 기능이란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으로 장식의 의미를 지닌다. 사람은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본능이 있으며 장식은 전적으로 심리적 요인과 연결된다.
미적 기능은 장식을 목적으로 하며 시각적 미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용되는 조형예술을 의미한다. 표지 디자인은 조형적인 효과에 중점을 두어 독자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며 시각적 반응이 지적 또는 정서적 반응을 일으켰을 때 진정한 의사 전달이 미적 기능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근래 표지 디자인은 화려한 색채와 호화스러운 장정, 금박, 은박 등 표지의 이미지에 맞지 않게 장식에 치우치던 종전의 표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표지가 단지 서적을 보호하고 서적의 본체를 보호하고 서적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역할이 끝난다고 한다면 결국 무의미한 서적이 되고 말 것이다.
2. 포장적 기능
포장 디자인(Package Design)은 ‘물건을 싸고 담는 것’, ‘물건을 보호, 보존하는 것’이라는 기능을 가진다. 제품이 생산되고 판매되며 소비될 때까지 포장, 운반, 보관, 보존, 사용, 개봉하는 등 각기 다른 성격을 띤 행위가 필요하며 그 행위를 돕고 있는 것이 바로 포장 디자인의 기능이다.
현대에서 포장의 기능은 확대되어 제작과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촉매제가 되어야 하며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유통과정에서 내용물인 제품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포장은 소비자의 구매를 자극할 수 있도록 심미성을 가져야 하고 제품의 종류와 품질을 알려주는 전달성도 가져야 한다.
책의 변천 과정에서 포장과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석기시대에는 그들의 기록을 담벼락이나 기둥에 새겼다. 거기에는 흙벽돌이나 원통들에 디록을 했다. 이것은 나무에서 파피루스, 그리고 양피지나 송아지 피지를 거쳐 오늘날 종이에 이르게 되었다. 종이로 된 책의 변천 과정은 오늘날 제품 포장에서 종이 포장이 점유하는(약 70% 이상) 양과 비교해 볼 때 밀접한 상호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지혜가 발달함에 따라 기능적 측면을 생각하게 되었다.
책은 3,000년 이상 종이로 존재해 왔다. 책과 포장을 이루는 본질적인 종이의 특색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표현 양식의 다양화에 따라 디자인하기 좋다는 것,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운반하기에 편리하다는 등 기능적 측면의 공통적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제품 포장 디자인은 첫째, 더욱 편리하고 둘째, 독자나 소비자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줄 수 있는 조형성이나 표현의 특징을 갖도록 심리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서적을 보호하기 위한 포장은 재료나 구조의 선택도 포함된다는 의미에서 제품 디자인에 가깝고 서점에서의 진열 효과가 높은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는 선전에서 PR에 이르기까지 광고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판매를 하는 것은 패키지(Package)다.’라고 하는 미국 광고 격언의 지혜는 오래 전부터 인식되어 왔다.
출판 수요의 확대로 출판사들 간의 경쟁을 가져왔고 구매자가 감각적인 것을 선호하게 됨으로써 내용보다는 포장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표지 디자인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