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이정환 기자] “매일 질리지 않고 입는 Jean과 같은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 최근 ‘Attention(어텐션)’으로 데뷔 활동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괴물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포부다.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음악방송 5관왕, 음원차트 1위, 빌보드 3주 연속 차트인 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인 걸그룹들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뉴진스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뉴진스는 멤버 개개인을 알리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어도어는 그룹 티저 공개 단계를 생략하고 7월 22일 0시, 데뷔 앨범의 첫 번째 타이틀곡인 ‘Attention(어텐션)’의 뮤직비디오를 가장 먼저 공개했다. 이를 통해 팀명은 물론 노래와 멤버의 얼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아이돌들이 정식 데뷔 전 티저 영상을 통해 멤버를 한 명씩 공개한 후 뮤직비디오를 내보내는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특히 앨범 수록곡 4곡의 뮤직비디오를 데뷔 전에 모두 제작해 공개하는 것은 엔터 업계에서 이례적인 시도다.
어도어는 7월 23일 두 번째 타이틀곡 ‘Hype Boy(하이프 보이)’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인트로 영상을 통해 멤버 이름을 최초 공개한 후 민지, 하니, 다니엘과 해린, 혜인 편으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4편의 뮤직비디오를 각각 공개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Hype Boy’는 과장 광고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뮤직비디오 속 멋져 보이는 짝사랑 상대가 알고 보니 거품이었다는 것을 알아가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다니엘과 해린의 이야기에서는 농구를 하는 소년이 다니엘과 해린 두 명에게 똑같은 메시지와 사탕을 건네며, 작업을 거는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실망하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처럼 뉴진스의 뮤직비디오에는 복잡한 세계관보다는 10대들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다.
7월 25일 공개한 세 번째 곡 ‘Hurt(허트)’의 뮤직비디오는 몽환적인 필터와 함께 멤버들이 노래하는 얼굴 클로즈업 샷이 주를 이루었다. 촘촘한 스토리 라인이나 칼군무 대신 오로지 멤버들의 얼굴로만 화면을 가득 채우는 색다른 시도로, 뉴진스 멤버들의 얼굴과 자연스러운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뉴진스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팬덤 전용 앱 ‘포닝(Phoning)’에서 더 잘 드러난다. 이전에도 V LIVE나 위버스, 버블과 같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팬덤 앱은 있었지만, 한 아티스트를 위한 전용 앱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었다. 포닝은 출시 10일 만에 구글플레이에서 5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다.
포닝 앱은 멤버들과 팬들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포닝이 제공하는 콘텐츠로는 CALLS (실시간 라이브 및 다시 보기), MESSAGES (멤버 간 채팅 조회), PHOTOS (앨범), CALLENDER (스케줄 달력), 온라인 굿즈 샵 등이 있다. 특히 ‘메시지’ 기능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의 일상적인 채팅을 엿볼 수 있다. 실제 멤버들의 일상적인 대화와 멤버들끼리 공유하는 비공식 셀피를 실시간으로 엿볼 수 있어, 마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함께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처럼 뉴진스는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데뷔 초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뉴진스에 대해 “대중 음악은 일상과 초근접해 있는 문화이기 때문에 마치 매일 입는 옷과 같다. 특히 진(Jean)은 시대를 불문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아이템”이라며 “뉴진스에는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와 각오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