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필담가지고 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다.” 김은혜 수석과 강승규 수석을 국감장에서 퇴장시킨 주호영 원내대표 비난 얘기가 11일 서울신문에 나온다.
오랜만에 언론에 등장한 장제원 의원이 주 원내대표 처사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그리고 “부글부글했다”고 한다. “벌을 두 번 준 것이다”는 주 원내대표가 못마땅하다는 얘기다. 명색이 “대통령의 수석 참모잖나. 그래 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 도대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화를 참지 못한 대목이다.
대통령실 국감에서 야당 측이 ‘이태원 참사’로 몰아붙이자 지켜보고 있던 김은혜 수석이 “웃기고 있네” 필담을 강승규 수석과 나눈 얘기가 파문이 커졌었다.
야당 의원들이 ‘국회 무시’니 ‘모독’이니 강력하게 반발하며 물고 늘어지자 언론도 이를 받아 사건이 커졌었다. 김 수석이 9일 ‘웃기고 있네’ 메모 관련해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 일정을 소개한 뒤 “마지막으로 어제 운영위에서 말씀드렸지만 ... 반성한다. 이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관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정순택 천주교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나눈 환담을 전하는 대목에서 김 수석이 몇 차례 울먹인 장면이 나왔다.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이태원 참사가 벌어져 참담하다.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는 대목이나,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는 대목에서다.
‘이태원 참사’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정쟁 공격’이 마뜩찮아 ‘웃기고 있네’라고 날을 세웠지, 희생자나 유가족 생각에선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글썽이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셈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이 주 원내대표를 문제 삼았다. 그것도 국감장에서 야당이 반발한다고 대통령 수석들에게 퇴장시킨 조치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걱정이 된다”고 여당 의원들이 심정을 대변했다.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 한 번 더 준 것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막고 자존심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것 아닌가.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된다”는 지점에선 여권 지지자들에게 울림이 있는 대목이다.
“원만한 회의 진행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해 그런 결정을 했다”는 주 원내대표 답이 의총 이후 기자들에게 전해졌다. 여러 가지로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비교가 많이 된다. 주 원내대표가 ‘이준석 징계’ 후 1차 비대위원장하다 여의치 않자 원내대표를 한다고 해, ‘왜 또 그가 원내대표지’하는 마음들이 당내 있었다고 여겨진다.
크게는 ‘이태원 참사’ 이후 당 대응에 대통령실의 불만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나온 관계로, ‘실망스럽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수행실장이었던 이용 의원 얘기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여당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수석 퇴장을 비판했다”는 얘기여서다.
작게는 “의원들 사이에 부글부글했다”는 장 의원 표현에서, 크든 작든 도드라진 이미지가 적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보는 당 안팎 시각이다. 모처럼 등장한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 상황에 몰려 사퇴했지만 연일 페북에 강성 글을 올리는 권성동 의원 움직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