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 이야기] 600년 된 전나무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 당목


봉산리 전나무 : 수령이 600년 이상 된 나무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 산 1번지에는 나이가 6백 년이 넘은 전나무가 한 그루 있다. 이 나무는 마을의 당목으로 봉산리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산림청이 2017년 12월 14일 이 일대의 전나무 숲과 당목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전나무는 공해에 약하고 주변 생육환경에 민감한 나무이므로 오랜 기간 마을 당목으로 이어져 온 것이 아주 드문 사례에 속한다.

이 나무는 벼락으로 상부가 손상되었으나 다시 웅장한 자태로 성장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뛰어나다. 봉산리 주민들은 마을의 수호신 앞에 당집을 지어 오늘날까지 섬기고 있다. 




설화에 의하면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자기와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사주가 같은 사람을 찾아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어느 날 어명을 내렸다고 한다. 명령을 받은 관리는 전국을 돌며 수소문한 결과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벌을 키우는 사람이 태조 이성계와 사주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이성계는 수많은 백성들이 섬기는 왕이고, 이성계와 같은 사주를 가진 그 사람은  수많은 벌들이 섬기는 주인이니 정말 사주가 맞아 떨어진다고 하면서 그때부터 이 마을을 봉산(蜂山)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저 봉산리 전나무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동학혁명, 한국전쟁을 모두 겪었던 노장이다. 인간 칠십 고래희(人間七十古來稀)를 넘어 이제 백세까지 산다고 해도 누가 저 전나무만큼 오래 살 수 있으랴.

인간은 자연 앞에 서면 경건해진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19.02.22 12:50 수정 2019.02.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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