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똑같은데 표절이 아니라고?” 전 세계를 사로잡은 ‘샘플링’ 기법

[대한민국청소년회 뉴 / 이보 무국 인턴 기자] 최근 국내 음악 차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k-pop 노래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익숙한 음악과 새로운 리듬이 합쳐지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노래. 바로 ‘샘플링’이라는 음악기법이 들어간 것이다. 최근 샘플링이 녹아든 다양한 곡들이 나오며, 샘플링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음악 샘플링이란 기존 음반의 음원을 그대로 차용하는 음악기법을 말한다. 즉 어떤 음악의 특정 부분을 그대로 가져와서 약간의 편곡을 더해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형태인 것이다. 이 때 샘플링에 쓰이는 원곡들은 일부 사람들만 아는 노래가 쓰이지는 않는다. 들었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노래를 바탕으로 쓰는 것이 포인트 이다. 이 조건에 부합하며 대부분의 음악 샘플링에 쓰이는 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대중음악에 녹아든 클래식

클래식과 적절하게 섞이며 익숙함과 새로움을 함께 이끌어내는 샘플링. 최근 국내외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샘플링 기법이 녹아든 대중음악을 몇 곡 소개해보겠다. 지난 10월 17일 발매한 ‘(여자)아이들’의 활동 곡 ‘Nxde’. 이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이 파트 그 노래 아니야?”라는 반응이 나오게 될 것이다. 코러스 파트의 강렬한 멜로디는 바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Carmen)’에 등장하는 아리아 ‘하바네라 (Habanera)’를 샘플링 한 것이다. 이 곡은 전혀 다른 장르의 랩과 클래식도 하나의 노래에서 조화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레드벨벳은 지난 3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 한 'Feel My Rhythm'으로 컴백해 화제를 모았다.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바흐의 아리아는 중반부의 신나는 멜로디와 우아한 분위기까지 동시에 잡아주었다. 이 외에도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를 샘플링 한 블랙핑크의 'Shut Down', 캐논 변주곡을 샘플링 한 악뮤의 '오랜 날 오랜 밤' 등이 있다. 이처럼 전혀 섞이지 않을 것 같았던 클래식과 가요가 조화로울 수 있었던 것은 샘플링 기법이 음악에 도입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유불급 음악 샘플링

샘플링 기법이 쓰인 노래는 저마다 색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클래식을 샘플링을 한 경우, 원곡의 멜로디를 그대로 가져와서 한 절을 차지하고 있는 곡이 있는가 하면 인트로 부분과 같이 특정 부분에만 가볍게 가져온 것도 있다. 샘플링의 주의점도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과한 샘플링이 들어간 노래는 마치 “왼쪽 에선 원곡을 틀어주고, 오른쪽에서는 새로운 멜로디의 노래를 동시에 들려주기만 하는 것 같다”라는 의견도 있다. 원곡과 새로운 멜로디가 겉돌지 않고 적절하게 섞이며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이것이 샘플링 음악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샘플링 된 음악이 최근 들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함’일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클래식뿐만 아니라 고전 팝송, 힙합 등에도 샘플링 기법은 녹아들 수 있다. 또한 같은 곡을 샘플링 했더라도 노래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주게 된다. 기존에 있었던 곡을 가져오면서 뻔하고 식상해지는 것이 아니라, 두 곡이 어우러지며 더욱 새롭고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앞으로도 샘플링 기법은 그야말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귀가 행복한 음악문화를 만드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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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사무국 인턴 기자 leeby0918@naver.com
작성 2022.11.11 16:20 수정 2022.11.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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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