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현장] 역대급 흥행 실패, 아쉬웠던 이번 출정식을 돌아보며

[미디어유스 / 곽성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주 채 남지 않은 시간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들의 대표팀은 속속히 월드컵 준비를 향한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도 또한 12일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자 월드컵 출정식인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서 경기를 가졌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김승규를 필두로 권경원-김영권-박지수 라인인 3백 라인을 가동시켰고 중원에는 백승호와 정우영 최전방 쓰리톱은 송민규-조규성-권창훈을 가동시키며 유럽파들이 빠진 상황에서 마지막 실험을 가동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밀어 붙였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고 측면 위주의 크로스 공격은 아이슬란드 수비진에게 막히기 일쑤였고 중원에서의 장악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전반 중반 조규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송민규가 가볍게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작렬시켰고 이후 송민규의 골을 잘지키면서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가 됐다.

-역대급 흥행 실패, 장소 선정부터 삐끄덕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진 출정식을 기억하는 축구 팬들이 있을 것 이다. 비수도권에서 열린 첫 월드컵 출정식이었던 지난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는 많은 축구팬들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월드컵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등 다수의 핵심 선수들이 소속팀의 일정과 피파가 정한 A매치 공식 경기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으며 출정식 상대인 아이슬란드 또한 냉정하게 월드컵을 앞두고 스파링 상대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상당했던 이번 출정식이었다.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서 열린 이번 출정식에서는 경기 상대는 물론이며 경기 장소가 확정이 됐을 때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서울, 수원, 고양 등 많은 인파를 동원 할 수 있는 도시들을 배제하고 관중 동원력이 아쉬운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경기장 이름에 화성이 들어가긴 하지만 실제 화성시와는 많이 떨어진 향남읍에 위치한 화성 종합 경기 타운은 수도권에 사는 팬들은 물론이며 지방에서도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있다. 실제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팬은 '동대문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9월 고양,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을 찾았을 때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서 경기 관람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번 경기가 열리는 화성까지 오기는 너무 힘들었다. 2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불평아닌 불평을 호소했다.

 

실제 기자가 9월 평가전이 열렸던 고양 종합 운동장을 방문했을 때 경기 시작 5시간 전에 도착 했을 때 많은 축구 팬들과 시민들이 이미 고양 종합 운동장을 찾아 경기 입장을 대기하고 있는 풍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의 분위기는 확연하게 달랐다. 경기 시작 5시간 전 축구 팬들이 있었기는 했지만 알바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다수 였으며 여기가 오늘 경기가 열리는 날인지 안 열리는 날인지 착각을 할 정도로 설렁했던 분위기가 났다.

아쉬울 정도로 적었던 응원 인파. 이 날 경기 관중 수는 15274명으로 지난 출정식과 비교했을 때와는 확연하게 떨어진 관중 수치 였다.

-이게 출정식의 분위기?

 

경기 시작 2시간 전 경기장에 입장했을 때 받았던 느낌은 이전 국가대표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을 찾았을 때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눈으로 직접 셀 정도의 소수의 인원들이 경기장에 있었으며 경기 시작 1시간 전에도 많은 팬들이 입장하지 않았으며 경기 시작 이후에는 빈 관중석을 메우기 위함인지 단체 관람의 목적으로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이 물 밀듯이 밀려들었다. 경기 시작 10~20분 사이 단체 관람을 목적으로 한 팬들의 입장은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이후 많은 축구 팬들은 관람에 불편하다며 아우성 치기까지 했다.

 

전반이 종료되고 전반 하프타임에는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곡이 나오면서 월드컵 응원 열기를 부추기는 듯 했지만 화성 경기 타운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감정은 사뭇 침착했고 침착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했다. 후반 경기가 시작됐고 득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며 1 대 0으로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가 됐다. 이후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레전드들의 공로패 시상식이 이어졌고 시상식 이후에는 이번 소집에 응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서 팬들에게 카타르 월드컵 직전 인사를 건네며 그렇게 모든 공식 경기의 일정은 마무리가 됐다.

 

경기 시작과 종료 이후 펼쳐진 행사 내내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는 고요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중간 중간 붉은 악마의 파도 퍼포먼스와 열정적인 응원이 빛을 발하기는 했으나 상당히 아쉬웠던 출정식이었다.  응원 목소리는 경기장에 울려 퍼지긴 했지만 지난 평가전 경기들 때와는 매우 조용했던 분위기였으며 출정식이라는 경기가 무색할 정도로 경기장 중간 중간 비워진 좌석들의 수는 많았다.

 

-비교하기는 싫지만

 

월드컵 때면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 만큼 우리 팬들과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대표팀이 있다. 바로 일본 대표팀이다. 비교하기는 싫지만 일본의 월드컵 준비 과정을 보면 부러울 따름이다. 이미 일본은 지난 7일 일본을 떠나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로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 다수가 유럽파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은 소수의 국내파들을 두바이로 데리고 건너가 미리 시차 적응 및 카타르와 가까운 아랍에미레이트의 기후에 적응을 시키며 월드컵 로드맵을 착실하게 그려가고 있다. 

 

이후 일본 대표팀은 17일 두바이에서 캐나다와의 완전체 평가전을 치른 후 카타르로 넘어가 월드컵을 위한 담금질을 지속하게 된다. 일본이 왜 이렇게 준비를 할 수 있었느냐를 따진다면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전략이었다. 물론 우리 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로드맵을 비난하자는 취지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이번 평가전이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기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경기 종료 이후 붉은 악마와 마지막 사진을 찍으면서 그렇게 화성 경기 타운에서 열린 출정식 공식 일정은 마무리가 됐다.

-아쉬워도 미워도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바라며

 

미우나 고우나 우리 대표팀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너무 나도 중요하다. 지난 4년간 벤투 감독 취임 이후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은 많은 희로애락의 순간을 거쳤다. 기쁜 순간도 있었으며 분노의 순간도 있었고 즐거운 순간도 있었다. 이제 월드컵이 정말 코 앞이다. 우루과이-가나-포르투칼을 상대로 우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하게 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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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11.12 16:08 수정 2022.11.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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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