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능성 유력

한국관광공사 제공

[미디어유스 / 이채원 기자]  11월 1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후보 심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심사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탈춤은 조선시대에 성행한 우리나라의 전통 연극으로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마당놀이의 성격을 띠고 있다. 주로 양반이나 왕족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풍자와 해학이 극의 주된 특징이다. 탈춤은 당시 서민들이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한풀이를 할 수 있는 하나의 해소제 역할을 했다. 

 

관객이 적극적인 참여자로 등장하는 점과 탈춤이 갖는 예술적 가치는 여전히 현대 예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은 2018년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타이틀곡 IDOL 무대에 국악과 전통 무용을 선보였는데 이때 탈춤도 등장했다. 해당 무대는 한국의 미를 잘 보여준 사례로 국내외로 대중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탈춤은 크게 지역에 따라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서울 경기에는 '양주별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가 있고, 경북 안동에는 '하회 별신굿 탈놀이'가 있다. 이밖에도 강릉의 '강릉 관노놀이', 부산의 '동래야류', '수영야류', 황해도의 '봉산탈춤', '강령탈춤', '은율탈춤', 경상남도의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가산오광대', 함경도 북청의 '북청사자놀이' 등 총 13개로 나뉜다. 

 

유네스코 산하 평가기구는 문화유산을 심사해 ‘등재(inscribe)’, ‘정보 보완(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의 단계로 나눈다. 그중에서도 탈춤이 받은 ‘등재 권고’의 경우 일반적으로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낮아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최종 심사 결과는 모로코에서 오는 28일에 시작되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발표된다. 만일 이때 탈춤이 등재된다면 우리나라의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처음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라 지금껏 총 21개의 유산이 등재된 상태다. 


21개의 유산에는 강강술래, 처용무, 남사당놀이, 판소리, 영산재 등이 있으며 불교 행사 '연등회'가 2020년 목록에 올랐다. 탈춤이 2년 만에 그 뒤를 이을 수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평양랭면(Pyongyang Raengmyon custom)'을 제출해 우리와 마찬가지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북한의 경우,  아리랑, 김치 담그기, 씨름 등의 풍습이 이미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씨름의 경우 2018년 남북 공동 등재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종적으로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경우 안동 하회마을은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에 더불어 인류무형유산까지 더한 3관왕의 역사 마을이 된다. 탈춤이 문화유산으로서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무사히 문화유산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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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11.12 17:25 수정 2022.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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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