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김영현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딱 일주일 남은 시점, 각 나라들은 하나둘 월드컵 준비를 마치고 있다.
일찌감치 자국 리그 일정을 끝마치고 귀국한 선수들도 있는 반면, 마지막까지 리그 경기를 뛰고 대표팀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 리그에서의 좋은 감각이 월드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한가지 대한민국이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우리의 월드컵 조별 예선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주요 선수들의 최근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월드컵 전 마지막 리그 경기였던 16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극적인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80분까지 3 대 2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었지만, 벤탄쿠르가 3분 만에 2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22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다. 콘테 감독의 높은 신뢰를 받으며 토트넘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골도 5번이나 기록하며 쏠쏠한 득점력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의 공격수 다윈 누녜스는 초반의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의 최근 활약이다. 특히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 이적 후, 리그 2경기 만에 박치기 퇴장으로 3경기 징계를 받는 등 새로운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누녜스였다. 하지만 10월 이후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비난의 목소리에 비해 시즌 9골이라는 준수한 스탯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공격수로서의 감각이 절정에 달해 있는 모습이다.
페드리코 발베르데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의 에이스로 우리나라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출신으로 매 시즌 성장해온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모두 뛸 수 있는 발베르데는 리그에서 전 경기 출장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올해 9월,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안첼로티는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발베르데에게 이번 시즌에 10골 이상 못 넣는다면 내 감독 라이센스를 찢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히며 그의 득점력에 대한 확신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부응하듯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20경기에서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는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같이 세계적인 슈퍼스타도 소집됐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커리어의 황혼기의 접어든 노장 선수들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경계해야 할 건 최근의 좋은 모습을 보인 젊은 선수들이다.
우루과이의 핵심 선수들의 월드컵 직전 활약이 인상적인 건 대한민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월드컵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선 이들의 최근 절정의 활약이 월드컵까지 이어지지 못하게 막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놓인 첫 번째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