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MBC에 전용기 불허, 이것은 반민주적 탄압인가?

[미디어유스 / 김찬영 기자] 대통령실은 9일 MBC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MBC가 외교와 안보에 관련된 내용을 왜곡하여 대중들에게 보도한 것을 근거로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으로 밝혔다. 왜곡된 편파보도는 바이든과 관련된 ‘날리면’ 사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정화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과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반민주적 행태라는 주장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의 전용기는 세금으로 운용되는데 마치 대통령의 사유물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대응의 방향을 잘못 잡았다. ‘날리면’ 사태에 대한 사실에 대한 공방과 특정 집단의 잘잘못을 떠나서 간접적인 언론통제의 방식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전용기 탑승만 못할 뿐, 현장에서 취재할 자유를 억압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못하다. 그러한 간접적 통제의 방식은 반민주주의 맹아를 싹트게 한다. 


대통령실의 조치는 치사하면서도 뻔뻔한 것으로 유아퇴행적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네가 때렸으니 나도 때린다는 식의 발상이다. 그러나 그러한 유아틱한 행동 속에는 언론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담겨있다.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누구든지 보복하겠다는 경고이다. 


이번 조치는 쉽고 가벼이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다. 대통령실의 반민주적 언론탄압의 발로에 대해 당당히 잘못되었음을 이야기해야 한다. 한겨레는 MBC에 대한 보복 조치를 목도하고 본인들도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며 일종의 저항을 표명했다. 이것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불순한 태도로부터 언론계를 보호하려는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행동이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언론사들은 한겨레가 터트린 저항의식을 확산해야 한다. 이번 일이 얼렁뚱땅 넘어간다면 복수의 칼날의 다음 대상은 본인들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윤 대통령은 1년도 되지 않는 대통령 임기동안에 폭발적인 구설수가 오르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것을 방증하고 있다. 보수를 자처한다면 윤 대통령을 보호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이정표를 제시해야 한다. 비단 윤 대통령에게만 책임만이 아니다. 국민의힘도 각성해야 한다.

 

정치적 싸움은 진절머리가 나는 일이다. 현재 국민의 갈증은 민생안정이다. 이념적 갈등으로는 국민들의 목을 축일 수가 없다. 


이번 불허 조치에 대한 부정적 반응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답은 명약관화하게 놓여있다. 그러나 만약 대통령실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끝내 언론사에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상황이 종결된다면, 윤대통령은 정권을 다시 진보세력에게 헌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단순히 진보와 보수 누가 정권을 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본인에 의해서 다음 대선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면, 이번 정권의 실패라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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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11.14 13:37 수정 2022.11.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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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