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전용기 탑승을 거부했다는 경향 매체 기자의 순방 취재 얘기다.
대통령실이 MBC 기자 탑승을 불허해 논란이 되긴 했지만, 이를 ‘언론자유 침해’ 사례로 보고 경향 매체 스스로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바람에, 동남아 순방하는 대통령 일정 취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얘기다.
어려움이란 결국 민항기 이용하다 보니 전용기 일정을 따라잡지 못해 제때 필요한 취재를 하지 못해 취재가 힘들었다는 뜻이다.
이미 예상되는 어려움이었다면 대통령실을 지목하기보다 현지 파견 취재 기자를 사전 조정해 입체적 취재 전략을 세웠더라면 어땠을까. 제대로 취재 활동한 후 대통령실 언론관을 비판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는 얘기다.
첫 전용기 기착지인 프놈펜 취재는 큰 어려움이 없었던 듯싶다. 다음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발리까지 이동하기까지 일어난 비행 일정 어려움으로 제때 취재 못한 연유가 커 보여서다.
발리 가기 위해 프놈펜 공항까지 트레픽 택시 이동, 직항이 없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환승 대기 시간까지 경험했던 “초조함”이었다. 결국 18시간 42분 늦게 도착했다는 전언이다. 이를 “취재 제한 아니냐”라 규정했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이유로 ‘가짜뉴스’, ‘왜곡 조작뉴스’를 거론했던 관계로 경향 매체는 딱히 이에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언론 정의 명분’을 위해 함께 한 자긍심으로 승화시켰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이를 두고 ‘취재 제한 맞나’ 싶다.
제때 취재하지 못해 기자가 전한 내용은 14일 대통령 발리 첫날 일정이다. ‘현지 한국 기업 오찬 간담회’, ‘국내외 경제인 B20 서밋 오후 기조연설’,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저녁 일정’ 등이다. 정부 민간 양해각서 10건이 체결 채택됐다는 소식을 기자도 카톡 등으로 들은 얘기라는 전제를 달긴 했다. 기자로서 현장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대목이다.
후속 중계가 없을 때는 긴 브리핑에 마치 기자들이 “쉽지 않겠다”는 느낌까지 전해서다. 최상목 경제수석이 순방 전반 의미도 설명했다는 대목에선 취재 기자로서 더 마음 아프다.
경제로는 ‘세일즈 외교’, ‘공급망 강화’, ‘디지털 녹색 파트너십 기반 구축’ 3가지에, 다음날 G20 정상회의 어젠다로는 ‘국제공조 정신 복원’, ‘국제사회 책임 기여’, ‘우방국 연대 협력 기반 강화’ 등 3가지를 꼽았다는 전언이다.
순방 일정에 민항기 이용이 제때 이뤄져, 제대로 취재 활동이 이어졌다면, 나오지 않을 ‘쓰디쓴’ 말, “대통령을 쫓아 움직일 수 있다”고 대통령실이 생각했을까. 직항편이 없이 일정에 늦은 대목에선 “대통령 발리 첫날 일정은 보도 가치가 없고 취재 대상도 아니다”는 얘기일까.
취재 기자에게 유일한 위안은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도 기내 긴 담화를 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그의 힘들었던 취재기에 ‘수고했다’는 위로를 전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