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단풍잎에 보내는 편지
- 김 세 주 -
무심도해라
내맘을 울컥케 만드는
가을에 핀 울긋불긋한 단풍잎
이밤이 지새면
숨넘어 갈텐데
성난 곱새바람이 휘몰아치면
어데론가 떠나야할 방랑객

햇살 따스한 곳이면 좋으련만
구렁창에 밀리다 보면
흙물속으로 잠든다
이나이 팔순이라
널 닮아 가나보다
다시는 움트지 못할 그날이
날 기다리고 있나 싶어
눈시울이 붉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