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동주택은 벽과 바닥을 공유하면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사회서비스원
대전시
<대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게시문>


(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갈등으로 인해 싸움으로까지 번지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경비실을 비롯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밤이나 낮이나 문제가 생긴 집마다 먼저 경비실이나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층간 소음의 폐해를 알리는 '협조문'이 붙었다.


협조문에는 "공동주택은 벽과 바닥을 공유하면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근래 애완견 짖는 소리, 아이들이 지나치게 뛰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 새벽이나 늦은 밤에 TV나 라디오를 크게 틀거나 세탁기, 청소기, 운동기구 등의 사용으로 인한 소음 발생으로 이웃 간에 얼굴을 붉히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라며 "공동주택에서 나에게는 작은 생활 소음 일지라도 이웃에게는 큰 불쾌감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다.


이 글을 올린 관리사무소 직원 A 씨는 "사실상 아파트는 구조적인 문제로 윗집과 아랫집이 같은 생활공간 안에 있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며 "혹여 층간 소음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서로 이해를 구하는 사적 대화도 필요하지만, 먼저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 민원을 제기하는 편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동주택 거주자분들이 가장 주의할 점은 퇴근 후나 저녁시간 때 특히 새벽 시간에는 모든 분들이 하루 생활을 마무리하고 긴장을 풀면서 쉬어야만 하는 시간"이라며 "늦은 밤이나 새벽에 청소기를 돌리거나 세탁기를 돌리거나 하는 행위는 자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아파트에서 윗집의 층간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민 B 씨는 "낮에 나는 소음이야 그렇다 치고 새벽 12시를 넘겼는데도 세탁기를 돌려 물 떨어지는 소리에 가슴이 '쿵'하니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제발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아랫집이나 옆집을 위해 사적인 활동은 자제하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성 2022.11.18 15:47 수정 2022.11.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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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