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좋아하는 사람 모여봐! 이건 몰랐지? 알쓸빵잡, 빵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한승우 사무국 인턴 기자] 전 세계에는 수많은 나라와 문화가 존재하는 만큼 굉장히 많은 음식이 있다. 그 중에서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을 ‘주식’, 그 외의 음식을 ‘부식’ 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식은 쌀, 밀, 옥수수, 감자 등이다. 이들은 모두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고 밥, 빵, 면과 같이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먹는 주식의 재료로 쓰인다. 오늘은 이 중에서 밀과 빵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밀은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류의 곡식이며 중동지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종류로는 대맥, 소맥, 쌀보리, 귀리, 호밀 등이 있다. 밀을 먹지 않는 문화권이 거의 없는 만큼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주식이 되었다. 쌀과 달리 껍질을 벗겨서 쪄먹기 어렵기 때문에 가루를 내어서 죽을 끓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그렇게 밀가루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들게 되면서 밀의 소비는 빵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빵의 가장 초기 형태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동글동글하고 푹신푹신한 모습이 아니었다. 밀가루 반죽을 그대로 구워서 먹는 플랫브래드의 형태였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인도 음식점을 가면 볼 수 있는 ‘난’이 대표적인 플랫브래드이다. 플랫브래드를 만들기 위한 화덕이 개발된 것은 한참 후이고 당시에는 뜨거운 모래 속에 반죽을 넣고 땅속에 열을 가두어서 익히는 ‘어스오븐’ 이라는 조리법을 활용해서 빵을 만들었다. 이처럼 중동에서 유래한 빵은 이집트와 그리스를 거쳐 발효빵의 형태로 발전하다가 로마제국 시대에 이르러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다. 여담이지만 밀을 이용한 빵의 발전은 맥주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동그랗고 푹신푹신한 모습의 빵은 영국에서 처음 개발된 화이트브래드에서 프랑스와 미국을 거쳐 발전해온 것이다. 


유럽에도 빵이 널리 퍼지게 되었지만 화덕의 보급은 수요에 맞추어 이루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마을 단위의 제빵소가 따로 존재했으며 여기서 밀가루를 대량으로 반죽해서 공동체 단위로 소비했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빵을 훔쳐서 오랜기간 형벌을 받게 된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량으로 만들어낸 빵은 현재의 빵처럼 오래되면 딱딱하고 푸석푸석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돌처럼 단단해졌는데 이것을 도끼나 망치로 부수어 가루낸 다음 나온 부스러기를 물에 불려서 죽처럼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빵의 특성을 이용해서 군용 보존식량으로도 많이 활용되었다. 이를 하드텍이라고 불렀으며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건빵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아는 한입 크기의 건빵은 과거 일본이 군용식량의 보급을 위해 서양의 하드텍을 참고하여 개량한 것이다. 


빵의 역사는 이를 주로 먹는 서양의 식문화와 함께하지만 동양에서도 빵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예로 중국이 명절에 만들어 먹는 월병이나 만터우라고 불리는 꽃빵, 그리고 앞서 소개했던 인도의 난이 그러하다. 동양 특히 동아시아에서도 북부지방에서는 밀을 재배하고 이를 소비했지만 서양처럼 구워서 만드는 빵 보다는 튀기거나 찌거나 부치는 형태의 음식으로 재탄생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안타깝게도 빵이라는 음식이 발전하지 못했고 개화기에 들어서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빵이라는 이름도 포르투갈어인 팡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된 것이다. 


모든 음식에는 그 유래가 있고 그곳에 숨겨진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많이 소비하는 음식일수록 다양하고 풍부한 맛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특히 빵같은 오랜 역사를 가지는 음식은 신화에서부터 동화, 현대 대중매체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얽혀있기도 하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식 중 하나인 만큼 그냥 먹기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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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사무국 인턴 기자 handon0120@naver.com
작성 2022.11.22 12:34 수정 2022.11.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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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