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2월 26일 (사)이순신리더십연구회(이사장 지용희)가 주최하는 정기세미나가 서울 서초동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열렸다. 이날 방송인 구능회 씨는 '시로 만나는 이순신'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이순신 장군은 탁월한 무인이었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는 한시 21편과 고시조 '한산도가'를 남겼다. 잘 알려진 시조 한산도가는 청구영언, 해동가요 등에 실려 있으며, 정조 때 편찬한 이충무공전서에는 한문으로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한시 '한산도야음' ' 증별선수사거이' 등은 문학적으로도 빼어난 작품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순신 장군의 또 다른 진면목을 느낄수 있는 자리였다.
한산도야음 閑山島夜吟
水國秋光暮 수국추광모
驚寒雁陣高 경한안진고
憂心輾轉夜 우심전전야
殘月照弓刀 잔월조궁도
바다에 가을빛 저무니
추위에 놀란 기러기떼 높이 나는구나
걱정에 잠못이뤄 뒤척이는 밤
기우는 달이 활과 칼을 비추네
주제발표 후 토론에 들어가기 전 조신호 님이 작사하고 이석희 님이 기획한 명량대첩가를 국악인 오희연 님이 부르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서 노승석 박사와 조신호 박사 등이 토론에 나서 이순신 장군의 시 세계를 재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