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노동조합이 16년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3일 대구교통공사가 발표한 '구조조정‧민영화계획 전면 철회' 와 '일터의 안전과 열차안전운행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이라는 노동조합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구교통공사는 재정지출절감을 이유로 57명에 대한 구조조정과 3호선 운행관리원 102명을 외주화하겠다는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교통공사의 조직 및 인력 효율화, 경비 최소화를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경영혁신’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영혁신이 아니라 재정 절감에만 눈이 멀어 공공교통의 최우선 가치인 사회공공성과 열차안전은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밝혔다.
또 노동조합은 “‘3호선 운행관리원’을 용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운행관리원이 비상시 열차의 응급초치와 수동운전, 승객의 대피 등 열차 안전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비상대피로 없이 모노레일 방식으로 운행하는 3호선 열차에서 운행관리원은 사실상 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당하는 핵심 업무마저 민영화한다는 것은 안전을 팔아 지출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한민정)는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대구교통공사는 240만 대구시민의 안전을 단돈 67억에 팔아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지하철 민영화를 막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차례 조정회의와 교섭을 진행했지만 대구교통공사는 '안 된다, 어렵다'만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의당은 “시민중심의 교통기관으로 출발하겠다는 대구교통공사는 무엇보다 시민안전을 중심에 두어야 하며, 지출절감의 경영혁신이 아니라 안전한 철도를 위한 혁신을 해야 한다”면서 “안전을 위한 싸움은 불편한 것이 아니기에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하철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