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문학의 새 지평을 보여주는 구원의 생명 시학
경남 고성에서 활동 중인 제차순 작가는 창연디카시선 시리즈 열네 번째 디카시집 『자줏빛 꽃술은 햇살처럼 웃고』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1부 <마음이 접힌 하루>에는 ‘생명’ 외 21편의 디카시, 2부 <도둑 맞은 세월>에는 ‘노을이 지다’ 외 20편의 디카시, 3부 <서로의 가슴에 고이는 말들>에는 ‘고목의 하루’ 외 20편의 디카시, 4부 <어디쯤 왔을까>에는 ‘입추’ 외 24편의 디카시 등 총 90편의 디카시와 이상옥 교수의 디카시집 해설 ‘노년문학의 새 지평’이 실려 있다.
창신대 명예교수인 이상옥 시인은 디카시집 해설에서 “제차순 시인은 노년에 본격 문학의 길에 들어서서 노년의 실존을 절절하게 표현한다. 이번 디카시집 한 권을 위해 전 생을 살아온 것처럼 생의 모든 에너지를 투여한다. 이 디카시집은 생의 끝자락에 도달한 노년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지, 생의 허무를 극복하고 부활의 새로운 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 생을 바쳐 가정을 일구고 자녀들을 키워서 세상으로 내보내고 이제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생명을 견뎌내는 힘을 세상의 다른 무엇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로 견인해 낸다는 점에서 제차순 시인의 디카시집은 노년 문학의 새 지평을 연다.”라고 말했다.
제차순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디카시는 내 삶에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처음 디카시 창작 수업이 있다고 해서 아무 의미도 모르고 심심한 일상을 탈피해 보려고 참여를 했습니다. 디카시는 오래전부터 고성이 발원지가 란것도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뜻깊은 문학 장르인 것도 몰랐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지역의 이상옥 교수님이 디카시 창시자로써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늦은 나이에 젊은이들 틈에 끼여 수업을 받다가 어느덧 디카시에 재미를 붙여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하다 보니 오늘날 저의 소망 하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지도해주신 여러 선생님들 덕분이라 생각하며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흐르는 세월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지만 내 나이 팔순에 디카시집을 출간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저 혼자 담아 두었던 마음을 펼쳐 내보이니 무언가 후련하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제차순 작가는 경남 고성군 대가면 출생으로 거류면 송산리 송정 거주하고 있다. 어르신 디카시 창작 프로젝트를 수강했고, 디카시 창작 수업 ‘나도 시인’ 외 많은 강의를 수강했다. 현재 고성문화원, 고성향교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0년 자서전 『인생살이 그렇더라』와 2022년 디카시집 『자줏빛 꽃술은 햇살처럼 웃고』를 발간했다.
제차순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12쪽 / 국판 변형 / 값 1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