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수명 연장과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교체식 배터리를 도입해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8일 한국무역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배터리 스왑핑의 우리나라 도입 검토와 시사점'을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스와핑의 우리나라 도입 검토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배터리 스와핑(Swapping) 시장 규모는 45억위안(약 8천400억원)으로 2025년에는 1천억위안(약 1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의 배터리 스와핑 산업은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자본, 기술 개발에 힘입어 이미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중국 내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는 2025년까지 매년 86%씩 증가해 192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19년 배터리 스왑핑 산업을 녹색산업으로 지정하고 배터리 구독제를 촉진하면서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를 출시했으며 이어 2020년 보조금 지원, 지난해 안전표준 제정, 올해 배터리 팩 기술표준 제정 등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승용차는 2025년 전체 신재생 승용차의 17%, 상용차는 전체 신재생 상용차의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1406곳에 불과한 배터리 교환소도 2025년 3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은 배터리 스왑핑 체계를 도입하면 효율적으로 국토를 활용하고 전력망 관리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충전소 설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폭발 위험을 관리하고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촉진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배터리를 제외한 전기차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줄어든다. 그만큼 전기차 보급에도 도움이 된다. 보고서는 "한국도 배터리 스왑핑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