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이 28일 ‘카타르 월드컵 욱일기 금지 환영’ 브리핑을 냈다. 경기는 현지시간 27일 0-1로 일본이 졌다고 한다.
27일 일본과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일부 일본 응원단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걸다가 경기장 관계자들에 의해 철거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스포츠 정신과 국제 경기 규정에 따라 경기장에서 정치적 행태를 금하는 조치로 보인다.
특히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해 이를 경기장에서 내건 일본 응원단은 월드컵 정신을 크게 훼손하는 행태를 의미해 국제적 비난과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전범국가로서 역사적 잘못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부른 망신이다”는 지적은 백번 옳다.
다만 FIFA는 하는데 “윤석열 정부가 하지 못했다는 것이 진정으로 민망할 뿐이다”는 사안은 지난 6일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 자위대가 주관한 국제관함식에 욱일기 모양의 자위함기가 꽂힌 일본 함정에 거수경례를 가리켜 보인다.
황명선 대변인은 “우리 해군을 보내 욱일기에 경례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표현했다. 그렇다면 “굴욕적인 태도로 일본의 잘못을 정당화해주는 정말 수치스러운 일임”은 분명하다.
경향신문을 다시 살펴보면,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두 번째 국제관함식에는 군통수권자인 기시다 총리가 대형 호위함 이즈모에 올라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행사가 있었다.
국제관함식에는 한국, 미국,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대체적으로 아태지역 자유 진영 12개국 소속 18척의 함정이 참가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문제 또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파견한 한국 해군이 다른 나라 해군들과 마찬가지로 자위함기가 꽂힌 이즈모함에 거수경례를 했다는 내용이다.
관함식에 참석한 이상 다른 나라들 모두 행동하는 예를 거부할 수 없는 노릇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연일 미사일 발사에 핵 위협이 고조되는 안보 상황을 고려해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한국 참여로 “한일 국방 당국 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니혼게자이 신문 보도도 고무적이었다.
2015년 첫 번째 행사 때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군이 자위함기가 걸린 함정에 탑승한 아베 전 총리에게 거수경례했다고 해 당시 논란이 됐던 관계로, 이번 국방부가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다르다고 해명했고, 이종섭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에서 “모양은 비슷하지만 가운데 빨간색 원의 위치가 다르다”고 밝혔다.
한데, “해상자위대 자위함기와 육상 자위대기는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는 일본 외무성 얘기와는 한국 국방부 설명이 배치된다는 주장을 야당이 꺼냈었다.
일본 외무성이 “자위함기를 범욱일기로 인정”하는데, “윤석열 정부만 욱일기를 욱일기라 하지 못한다”는 이수진 원내대변인 비판도 있었다. 역내 한미일 경제안보군사 협력을 바라는 윤 정부로서는 야당의 뼈아픈 비판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긴 하다.
언제까지 일본과 등지고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욱일기’ 거론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전범국가가 저지른 역사적 잘못을 인정한다는 얘기는 없다. 아픈 역사를 잊지는 말돼, 외교는 국익 위주로 스포츠는 순수함을 갖춰야 함은 상식이다. 모두 정치의 연장이란 주장도 만만치는 않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