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 이하 문화원)은 오는 12월 4일 피아니스트 한지호의 <방랑자 WANDERER> 공연을 선보인다.
본 무대는 문화원 제2기 상주예술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한지호의 2022년부터 2023년 까지 올리게 될 총 네 번의 공연 중 두 번째 무대로, 부다페스트 뮤직 센터에서 작곡가 윤이상, 리스트, 슈베르트, 그레고리 롤랜드의 곡을 연주한다.
문화원 상주예술가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우수 한국 예술인을 현지에 깊이 있게 소개하기 위해 2020년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문화원 상주예술가로 선정되면 2년 동안 본인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 기회를 갖게 된다. 제1기 상주예술가로는 부다페스트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정호승이 활동한 바 있다.
하노버 국립음악대학에서 피아노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한지호는 독일에 기반을 둔 콘서트 피아노로서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보유한 독특한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에는 ARD 국제 음악 콩쿨(독일)에서 청중상 및 위탁 작품 부문 최우수상, 서울 국제 음악 콩쿨 1위(한국),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피아노 콩쿨 은메달(미국), 올해 2022년에는 현대음악 분야에서 제일 권위 있는 콩쿨로 잘 알려진 오를레앙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3위 및 윤이상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솔리스트로서 여러 페스티벌에서, 또한 폭넓은 협주곡 레퍼토리를 보유한 연주자로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뮌헨의 극장에서 베토벤 후기 소나타 피아노 곡을 선보이며, 남독일신문(Süddeutsche Zeitung)으로부터 글렌 굴드와 빌헬름 캠프의 접점에 있는 피아니스트로 평가받은 바 있다.
지난 번에 이은 본 무대에서 한지호는 구조와 철학에 중점을 두고, 세 명 작곡가의 곡을 집중 소개한다. “작곡가는 음악을 통해 그들의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어떤 음악은 후반부로 갈수록 견고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고, 그저 스쳐지나가기만도 하고, 반대로, 여러 드라마를 거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번에 연주하는 윤이상과 리스트의 곡은 모두 많은 발전부와 드라마를 거친후 결국은 하나의 주제(본질)로 귀결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연주하는 작품들 모두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직간접적으로 품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공연에서 그런 구성의 서사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