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하기 1시간 14분 전 서울경찰청 상황실에서 대형사고 위험을 인지하고 용산경찰서에 이태원 일대의 질서 관리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무전망·용산경찰서 112무전망 기록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이태원에서 유사한 안전사고 관련 신고가 들어오는 상황을 파악하고, 무전을 통해 “대형 사고 및 위험방지 건”이라고 언급했다.
이 근무자는 오후 9시 1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에 “핼러윈 관련해 계속해서 추가 112신고가 들어오는 중”이라며 “지구대, 지역 경찰 근무자를 독려하셔서 이태원 핼러윈 관련해 확인 잘해주시고 질서 관련 근무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서울청 상황실은 무전을 치기 직전에 들어온 112신고를 코드 제로(CODE 0·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로 분류하고 용산서에 전달했다. 해당 신고는 인파가 너무 많아서 대형사고 일보 직전이라는 내용이다.
당시 정모 서울청 112상황3팀장은 해당 신고의 '코드 제로' 발령 2시간40분 뒤 상황관리관 류미진 총경에 처음 보고했다. 당시 류 총경은 상황실이 아닌 본인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사고를 예측했으나 담당 간부들은 윗선에 보고 하지 않은 것이다.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정 팀장과 류 총경을 입건했다. 송모 전 용산서 상황실장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