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것보다 사연이 많아! K-요괴 도감』,

어린이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눈을 질끈 감고, 등 뒤에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무서운 이야기에 빠진다. 강렬한 자극 자체가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무서운 이야기로 공포를 대리 체험하며 두려운 세상을 헤쳐 갈 지혜와 용기를 얻고, 동시에 자신의 안전을 확인하기도 한다. 무서운 이야기는 꽤 많은 역할을 한다. K-요괴 도감의 저자도 무서운 미지의 이야기들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요괴 도감을 그렸다고 했다.

‘K 요괴도감은 제목대로 우리 고대 문헌부터 현대 도시의 전설까지, 35종의 한국 요괴를 모았다. 흉년을 일으키는 골칫덩이 강철이, 고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 친숙한 도깨비와 저승사자, 눈코입이 없는 달걀 귀신, 태양의 힘을 가진 신성한 까마귀 삼족오, 그리고 길에서 차를 세운다는 자유로 귀신까지 등장한다. 도감은 이들 요괴를 하나씩 소개하고, 요괴가 출몰한 시기, 지역, 기록된 문헌, 이들의 요괴력을 전한다. 요괴와 관련된 이야기는 만화로 구성했고, 관련 토막 역사 상식도 담는 등 짜임새 있게 만들어 재밌게 읽으면서도 상식과 정보를 챙길 수 있게 했다

무서운 이야기 중에서 한국 요괴는 꽤 독특하다. 무섭지만 해학이 있고, 두렵지만 매우 인간적이기도 하다. 많은 한국 요괴는 희로애락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안고 있기도 하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만들어진 캐릭터이기에 우리 조상들의 오랜 삶이 녹아있기 때문일 테다. 그만큼 요괴의 세계는 우리 한국인의 세계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작가도 한국 요괴는 다른 나라 요괴보다 유독 속설이 많다. 다양한 속설 사이에서 적절한 사연을 고르고, 내 생각을 더해 책을 만들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책의 장점은 일러스트이다. 재미있으면서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요괴들을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아주아주 크다.

 


작성 2022.12.01 09:30 수정 2022.12.01 09:30

RSS피드 기사제공처 : 출판교육문화 뉴스 / 등록기자: ipec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