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오후 서훈 전 실장 구속 소식 관련해 그의 능력을 안타까워한 페북 글을 올렸다.
진보 성향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로 서훈 전 실장을 평가하며, 그의 대북, 대미 협상전략을 한 마디 “신뢰”로 압축했다.
그의 대북, 대미 신뢰는 하루아침에 우연이 이뤄진 성과가 아닌,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맺은 결실로, 이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면 “더욱 힘이 든다”며, 서 전 실장의 외교적 능력과 수완을 높게 평가했다.
그 성과는 한미 간에는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해, 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었고, 이를 발판으로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낸 ‘평화 대전환’을 의미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 “‘신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란 비판 외에도, ‘서해 공무원 피살’에 대해 지난 1일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에서부터, 지난 10월 감사원 서면조사 통보엔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반발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는 관련 수사가 “점차 본인에게 다가왔음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잊혀 지내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의 현실 정치 개입에 쓴소리를 냈다. 자신이 “결정하고 판단했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라는 말은 없고 안보부처의 보고를 승인했다. 판단을 수용했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한단다.
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 입장을 낼 때마다 오히려 그를 직접 겨냥한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된 뒤 해상에서 밧줄로 묶여 끌려다니다가 사살되고 소각당할 때까지 이대준 씨를 살릴 수 있었던 구조 골든타임 3시간” 진상규명에 공격이 모아지고 있다.
정작 문 전 대통령이 극찬한 서 전 실장 평가는 엇갈린다.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로서 김정은 정권 눈치 보기” 급급해, 보호해야 할 우리 국민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고, 심지어 “월북으로 단정 지으며 명예살인까지 저질렀다”는 평가에선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는 문 전 대통령 지적이지만,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그에 대한 평가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오간 셈이다.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입장은 분명하다. 서 전 실장 구속을 ‘정치보복 수사’로 규정하고, 구속 사유로는 “정부가 바뀌자 정반대로 뒤집힌” 판단과, “진실은폐”를 댔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