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향기



□  성경 중에 요한복음 8장 6-7절에는 바리새인들이 간음의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예수님 앞으로 끌고 와서 고발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에게"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이러한 여인에게는 당장 돌로 치라고 명하였는데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말할 것입니까? 라고 여쭈었다. 예수님의 반응은 침묵이었다. 그들의 의도를 아시지만 말보다는 그 무엇인가 더 큰 효과를 얻으시고자 뜻 있는 침묵을 택하셨다. 말씀 대신 몸을 굽히시고 손가락으로 땅에 글을 쓰셨다. 이런 반응 앞에 바리새인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이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시니 그들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인지 모두 돌아가 버렸다. 말의 권세를 의지하여 예수님을 시험코자 했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침묵의 지혜 앞에 그만 망신살이 뻗치고 말았다.

또 다른 구약 성경 중에 최고의 선지자 모세가 전하여 주는 침묵의 지혜도 현대인들에게 또 다른 지혜의 덕목을 전해주고 있다. 홍해 앞에서 벌어진 진퇴양난의 위기에서 모세는 그들의 아우성에 맞장구치지 않고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4)라고 했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Speech is Siver, but Silence is Golden)이라는 격언이 있다. 침묵은 말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말할 때와 말을 해서는 안 될 때 를 분별하여 필요치 않은 말은 하지 않는 것이고, 필요한 말을 할 때는 덕을 담아 유익을 주는 말을 하는 것이 진정한 침묵의 향기라고 할 수 있다. 침묵은 내가 말하지 않는 시간이다. 그러면 이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다. 내가 타인에게 유익을 주는 말을 하는 것도 좋지만, 타인의 말을 들어 주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사람의 말도 들어주면 지혜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지혜는 얼마나 귀한 것일까? 세상의 별의 별 사람이 많다.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뻔뻔한 자들도 있고.... 그런데 이 혼탁한 세상에 "죄 없는 자"가 진짜 있을까? 죄인도 원수도 예수님께서는 구분 짖지 않으시고 당신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고자 이 땅에 오셨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성탄절!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침묵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배움으로 그분의 향기를 발하는 마지막 시대의 복음의 꽃가루가 되어 보지 않겠는지요. 




작성 2022.12.05 15:41 수정 2023.04.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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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