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립 북구어린이집이 지난 5일 서변동 소재지에서 이전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북구어린이집은 1998년 북구보건소 5층에 설치된 공립어린이집으로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민간어린이집을 매입 후 2018년 2월부터 건물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2018년 8월 착공 후 지난 1월에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완공한 어린이집은 지하 1층 지상4층 연면적 658.31㎡ 규모로 건물 전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였고 보육실 및 치료실, 상담실 등 전문 공간 설치, 엘리베이터 설치, 문턱 없애기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하여 이용 아동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여 시설을 완비했다.
하지만 구청이 어린이집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를 이유로 북구어린이집 이전을 추진하면서 학부모들은 이전 위치에 대해강한 불만을 토로했었다. 학부모들은 “이전 위치가 서변동 이면도로에 위치하고 주차공간도 좁고 버스노선 조차 없는 곳”이라며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쳐박아 두는 것도 아니고 무엇이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장애전담 어린이집이라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걱정이 앞선다”며 “장애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도 없고 안전에도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북구청 관계자는 “북구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안전기준 강화로 건물전체 또는 1층에 설치되어야 한다는 현행 규정을 준수하고자 어린이집을 서변동이 이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구보건소는 1998년에 준공되어 엘리베이터가 2대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반면 1일 이용객이 1천명이 넘어 포화상태여서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그리고 북구청은 화재나 지진 등 비상상황 발생 시 특히 5층에 설치된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비상대피 문제를 우려하여 현행 규정에 맞추어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집 이전과 관련 학부모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없이 구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장애아동에 대한 단편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