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우리 살아있음이란

칼릴 지브란



 

우리 살아 있음이란



 

또 한 제자가 말하기를

 

우리도 선생님 말처럼

노래가 되고 향이 되는

그런 말 할 수 있도록

그 비결 가르쳐주세요.

 

알무스타파 대답하기를

 

말 보다 삶이 앞서야지만

그 말도 노래와 향이 되지.

하늘 높이 오르기도 하고

땅 속 깊이 뿌리 내리는.

 

또 다른 제자가 묻기를

 

있다는 존재란 무엇이죠.

 

알무스타파 말해 가로되

 

우리 지금 살아있음이란

바보처럼 슬기로워짐이오.

약자를 위해 강해짐이며

어버이나 스승이 아니고

어린이들의 소꿉동무로서

재미있게 같이 노는 것.

 

아름다움 찾아 그 어느 곳

세상 끝까지라도 좇음이지.

아름다움이 없는 곳이라면

아무 것도 없는 세상이지.

 

참으로 살아 있다는 것은

울타리 없는 집안 뜰 되고

밭지기 없는 포도밭 되며

문 없는 주막 집 되는 것.

가진 것 모두 다 빼앗기고

세상의 웃음거리 되더라도

빙그레 한번 웃는 것이지.

 

나의 다정한 벗님들이여

겁먹지 말고 대담하게나.

하늘같은 정신을 키우고

바다 같은 마음 품어보세.

 

이렇게 그가 말 마치자

그 말 이해하지 못하는

아홉 제자 모두 흩어져

그의 곁을 떠나가 버리고

알무스타파 혼자 남았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19.03.06 08:40 수정 2019.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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