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왜가리가 집단 번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조사연구 사업으로 도내 서식하는 백로류 분포 현황과 번식 생태를 담은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 학술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김완병 학예연구사와 김기삼 객원연구원이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흑로와 왜가리의 번식 과정을 비롯, 백로의 비행과 먹이 순간 포착 등을 담은 510컷의 생태 사진도 수록됐다.
육지부에서는 왜가리의 집단 번식지가 종종 목격되지만, 제주에서는 집단 번식하는 사례가 없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에서는 민물성 먹이가 부족하고 해안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왜가리가 집단 번식하지 못해 온 것으로 추정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 북촌리 해안에서 400여m가량 떨어져 있는 무인도인 다려도가 사람의 손길이 적고 무성하게 자라난 키 작은 나무가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려도에서 1~2㎞ 내 주변에 육상 양식장에서 나오는 배출수 지역이 있어 왜가리가 먹이를 획득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왜가리가 먹이자원 부족과 강한 바람을 극복해 점차 텃새가 되고 있으며 번식 집단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