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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보直步
- 직각으로 걸어가는 길
녹 슬은 금테모자 벽에다 걸어 두고
스무 살 적 앳된 영혼을 붙들고 사네
생각의 수려함은 행실에 있고
산기슭에 기댈 생각은 고향이 씨앗이지
수련원 휘달리던 일기당천 동기들
형상은 저마다이고 철학은 하나였지
사십 년 유수세월 방방곡곡에 흐드러진 꽃
천만사 씨 날줄로 얽혀 사니 복락인데
잿빛 머리카락 성글어도 각성은 또렷해
사관 모帽 복服 바라며 직각으로 걸어가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유차영 5194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