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질척거렸던 지난 시간은 모두 잊으려 합니다. 절망 따위에게 포위당했던 나약한 의지는 모두 버리려 합니다. 한바탕 바람이 몰려와 뜰 안을 쓸고 지나갑니다. 저 바람을 바라봅니다. 형상이 없다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이름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실존을 확인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