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구뉴스 칼럼> 지난 9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이 되는 날이다. 보수 세력들이 서울 곳곳에서 ‘박근혜 사면’을 거론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한국당은 지난 당직선거 과정에서 ‘도로 친박당’ 간판을 내걸었다. 국민들은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탄핵 선고 2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국정농단을 방조한 한국당이 탄핵을 부정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입에서 거론된 박근혜 사면은 최고 헌법기관의 판결과 촛불혁명의 불복이자 거부다.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한국당은 국정농단의 부역과 방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친박 세력 모으기’에 올인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됐지만 국정농단과 적폐 청산은 종결이 아닌 진행형이다. 법의 심판은 진행 중에 있고 국정농단 잔재와 켜켜이 쌓아 놓은 적폐 청산 등 또한 갈 길이 멀다. 그래서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 위한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
탄핵은 고작 2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끝나지 않은 적폐청산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통렬한 반성과 책임을 져야 할 한국당이 탄핵 부정과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스스로 박근혜 그림자를 자처하는 꼴이다. 한국당은 촛불 민심보다 태극기 부대와 친박 세력의 호통을 더 두려워 하고 있다. 한마디로 뼛속 깊은 친박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민심은 간데없고 친박 티끌을 모아 세를 모으겠다는 것이 한국당의 민낯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자처하는 한 한국당에게는 과거만 있을 뿐 미래는 없다. ‘도로 친박당’만 있을 뿐이다.